작년 봄, 일본여행 하다가 처음 접했던 CASTER.
내 맘에 쏙 들어서 단번에 좋아하게 되어버렸다.
우리나라에서는 구할길이 없어서 그동안 잊고지냈는데, 파는곳을 찾아서 그곳에 남아있는 것들 전부를 가져왔다.
당장 눈앞에 놓인 문제들 때문에 끊으려는 생각조차 할 겨를이 없다.
대학 졸업반이라는게 쉽지만은 않구나.
- 인터넷 세상에서 '악플'에 신경쓰는 사람은 병신이 되는거구나.
- 생각보다 '악플'이라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관대하구나.
- '악플'은 당연한 것이니 신경 끄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구나.
- 인터넷 세상에서 사람 병신 되는 것은 한순간이구나.
- 오해 살만한 행동은 하면 안되겠구나.

악플이 싫다.
인터넷이 싫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싫다.
지구라는 행성이 싫다.
인간이 싫다.

버러지같은 존재들.
우울 할 때 우울한 음악을 들으면,
우울함은 훨씬 깊어진다.

어...그래...;ㅁ;
인터넷 세상이 발달하다보니, 사람들의 한국어 실력은 그 발달의 정도에 반비례해서 떨어져 가는 것 같다.
사실 나도 한국어 실력이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문법은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다.
일일이 따져보자면 수없이 많은 오류가 나오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가 안가는 오류는 조사를 잘 못 사용하는 경우이다.
분명 대한민국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아왔다면 조사는 학습이 아닌 체득으로 알게되는 것인데, 의외로 틀리게 적는 경우가 많다.
가령 '학교를 갔다'라고 써야하는데 '학교을 갔다'라고 사용한다든가, '언어를'이라고 써야하는데 '언어을'이라고 사용하는 등의 경우이다.
분명 머릿속으로도 저렇게 생각하지는 않을텐데, 무감각하게 타이핑을 하다보니 저런 오류를 범하는게 아닌가 싶다.
온 나라가 영어 붐인 이 시국에서, 모국어인 한국어부터 제대로 공부하는게 더 먼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나부터라도...-_-

1년만에 돌아오는 생일을 맞이해서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을 생각중인데, 결정이 쉽지 않다.
복학도 다가오고, 노트북이 필요하긴 한데...세가지 제품 모두 가격이 너무 비싸서 쉽사리 결정하기가 힘들다.

무게나 크기를 생각하면 TT16이 최적인데...Mac OS를 돌리기 힘들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New MacBook은 무게가 약간 걸리고...(물론 이전세대 MacBook보다 무려 300g-_-이나 무게가 줄었지만...경험상 2kg도 들고다니기 편한 무게는 아닌 듯...)
New MacBook Air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나 가격...-_-;;;

셋 다 아니다 싶으면 그냥 가방이나 선물할까 하는데, 이것 또한 만만치 않다.
몇가지 봐둔게 있긴 한데, 디자인 고르기가 쉽지만은 않다.(차라리 노트북 고르는게 더 쉽게 느껴질 정도로...)
게다가 부담스런 가격 또한 한몫 하고...

마지막 대안으로는 그냥 다이어리나 하나 선물할까 하는데...이것도 종류가 왜 이리 많은지...
결정적으로 내년 이맘때쯤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다이어리를 보며 후회할까 두려움이...

어쨌거나, 쉬운건 하나도 없구나...
많은 것을 잘 알고싶고, 잘 하고 싶다.
여전히 호기심 많은 나.
항상 여기 저기 새로운 우물만 파고 있다.
내 주변의 수 많은 파다 만 우물들은 어찌해야하나.

나는, 잘 아는 것과 잘 하는 것이 별로 없다.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은 넓지만 얕다.
눈이 오는 세상은 고요하고 적막하다.
고요하고 적막한 세상이 느껴지는 순간, 한없는 슬픔을 느낀다.

첫눈이 내렸다.
가을이 오는가 했는데, 가을을 채 느끼기도 전에 겨울이 왔다.
살을 에는 바람이 귓가를 스치며 물었다.
'너는 지금 무얼 하고 있나'라고.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사람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하는 편입니까?'라는 물음을 누군가가 던진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예"라고 대답 할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은 확률적으로 따져도 굉장한 인연이기 때문에 타인을 대할 때, 나는 가능한 한 진심으로 대하는 편이다.
우연한 인연이든, 잠깐 스쳐가는 인연이든, 오랜 기간 맺어진 인연이든, 전부 소중한 인연이니까.
그렇게 진심으로 대하다보면, 의식하기도 전에 내 속마음까지 상대방에게 보여줘버리고 만다.
그리고 더이상 효용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상대방은 이내 떠나버린다.
결국 상처받는 것은 진심으로 대하는 쪽.
나와 너 모두 진심으로 서로를 대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게만 느껴진다.

+
이성에 대해 전적으로 '내면적인 면'에 이끌려 상대방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는 것이 가능한가?
요즘 내가 느끼는 바로는 이것도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일단 이성을 대할 때 보이는 것은 외면적인 것들 뿐이다.
키, 외모, 부유한 정도(이것은 물론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다. 부유하게 생긴 거지도 있을 수 있고, 거지처럼 생긴 부유한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대부분 대략적인 관찰만으로 상대방에 대한 그 정도를 파악 할 수 있는게 사실이다. -여기서 '덜 가진자'라는 의미로 '거지'라는 약간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했지만, 표현상의 간결성을 위해 편의상 사용 한 것 뿐이지, 해당 사람들을 모욕하거나 비하 할 의도는 전혀 없다 -) 등등...전부 외면적인 부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의 외면적인 면에 이끌려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 그렇게 함께 하다보면, 내면적인 면도 함께 좋게 보이게 되고.
뭐...이런 논리.
그런 사람들을 욕하거나 비난할 생각은 없다.
어차피 '인간이니까'. 당장 눈에 보이는 부분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인간의 '내면적인 매력'을 찾는것이 쉬운가, '외면적인 매력'을 찾는것이 쉬운가'라는 질문을 한번쯤 던져본다면, 답은 뻔하다.
남자든 여자든 그러한 사람들을 비난 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나도 마찬가지이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 범주에 속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니까.
하지만, 외면적인 면에만 치중한 나머지 상대방의 진실된 마음-내면적인 면-을 보려는 생각을 단 0.00001%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문제가 아닐까 싶다.

+
위에 쓴 글과는 관계 없지만,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자면, 인생 그따위로 살지 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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