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다른사람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때문에 피해 보는게 한두번이 아니다.
바빠 죽겠는데 누군가가 부탁을 하면 내 일 제쳐놓고 다른사람이 부탁 한 일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런 것 때문에 '이건 아니지'싶었던 적이 많은데, 실상 그러지 않는게 더 힘들다.
이번에는 정말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하고서는 '불친절한 성우씨가 되자'라고 다짐했지만,
한두명씩 예외를 두다보니 결국 마찬가지이다.
부탁 한 사람들은 정작 부탁 해놓고 신경도 쓰지 않고, 뭔가 해줘도 고마운 마음조차 모르는데
정작 나 혼자 '빨리 해야지' 라든지 '너무 늦은건 아닐까'라고 걱정한다.

이번에 조교를 맡게된 과목이 한 과목 있는데,
과제 제출 마감일이 다가오니 질문을 메일로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나름 성심성의껏 답변 해주면서 답메일 보냈다고 문자까지 보내주는 나를 보면서
'나도 참 멍청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가 질문을 했었는지도 모르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문제점을 해결했는지 못했는지 여부도 알려주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
그런 학생들을 보면서 또 혼자 걱정한다.
'문제 다 해결 해서 과제는 다 한걸까.'라고.

그래서 며칠간 얻은 결론은.
'그냥 이대로 살자.' 이다.
되도록이면 남 일은 신경쓰지 말고 내 일만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역시 쉽지만은 않다.
정말 미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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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걱정으로 가득 차 있네...
왠지 너무 정확한 듯 하다.


벌써 며칠째인지...
뭔가 고민거리가 있다거나 마음이 불안정할땐 항상 이렇다.
지금은 물론 그런 상태.
하루빨리 이런 상태를 벗어나려면 결심을 해야할텐데...
항상 시도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먹고 도망가버린다.

암튼...걱정이다.
사실, 걱정할것도 없는데 말이지.
미친척 하고 한번 시도해보고 싶은데, 이번만큼은.
언젠가, 마음의 준비가 되면...
아주 가끔씩 혼자라서 편하다는 생각이 드는때도 있다.

자정 넘어서 피자 사러 나갔다가 싸우고 있는 커플을 목격.

아주 사소한 문제일수도 있고 Critical한 문제일수도 있겠지.

혼자라서 얼마나 좋은가~

애인이 없으니 싸울 일도 없지~ 돈 적게 쓰지~ 애인 바람피울 걱정도 없지~

역시 혼자라서 좋은것도 있긴 있다.

하지만 치명적인 문제...

나날이 피폐해져 가는 삶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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