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시작했던 여섯번째 시도.
이번만은 다를거라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지만,
결국 이렇게 끝이 나버렸다.
고백하지 못한 채.

어쩌면,
지금까지 진짜라고 생각했던 이 감정들이 진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진짜라면 그렇게 쉽게 포기할 수 없었던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2006년의 그 날 이후로 내 가슴속에 사랑이란 감정은
아마도
사라져버린 것 같다.
감정이 매말라버린 내 가슴은 이제 무용지물이다.
더이상 사랑을 논하지 말자.

나는 더이상 내가 아니다.
그래서
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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