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별다른 기대 없이 무작정 지원서 내놓고, 서류심사에 합격하고 나니 조금은 욕심이 나더군.
하지만 면접은 대학입시 이후로 처음이라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모른 체 무작정 갔던 터라 떨어질건 어느정도 예상을 했었다.
떨어졌다는 사실에 며칠간 슬펐지만, 이미 끝나버린 일을 되새겨도 바뀌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아직 만들어진 사람이 아닌, 만들어지고 있는 사람이니까.
아직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니까.
괜찮다, 괜찮다.
흔들리지 말고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 하자.
패배는 나를 좀 더 강하게 만들고, 강한 나는 언젠가 승리 할 것이니까.
다가오는 봄, 벚꽃 흩날리는 교정을 누빌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감독 데이비드 핀처 (2008 / 미국)
출연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틸다 스윈튼, 엘 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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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3일, 강변 CGV.

친구와 '낮술'이라는 영화를 보려고 했지만, 마침 월요일은 상영을 하지 않는 관계로(하루에 딱 한 타임씩 상영을 하는데, 하필이면 어제만 상영을 안하더라) 선택 한 영화.
영화를 보기 전까지도 나는 이 작품이 '벤자민 버튼'이라는 작가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제목의 작품인가 생각했었다.
막상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다보니 '벤자민 버튼'이라는 영화 속 인물의 시간이 거꾸로 가는거더군.(뭔소리지)
어쨌거나 잔잔한 판타지(?) 영화였는데, '벤자민'과 '데이지'의 사랑이 참 아름답더라.
시종일관 시끄럽고 서로 쏴 죽이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2시간 30분 정도의 약간 긴 러닝타임과 잔잔함때문에 조금은 지루해 할지도.
어쨌거나 굉장히 흥미롭고 좋았던 영화.
명성만큼이나 시각효과도 잘 한 것 같았다.
'브래드 피트'가 영화 속에서 참 멋지게 나오더라...:)
영화 '토니 타키타니(トニー滝谷, Tony Takitani) OST.
처음부터 끝까지 고독한 영화의 분위기를 굉장히 잘 살린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다.
음악은 Ryuichi Sakamoto(坂本龍一)가 담당.
모두 좋은 곡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곡은 'Solitude'라는 곡.


디지의 앞면, 죽은 '에이코'의 옷방에서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주저앉은 '히사코'의 모습을 담고 있다.(두 역 모두 '미야자와 리에'가 열연했다.)

디지팩 내부. 일본은 요새 이런 디지팩이 인기인가? 보관은 굉장히 힘들다.

CD 표면 프린팅. 깔끔한 흰색.

디지팩의 뒷면. 앞면과는 대조적으로 '토니 타키타니'가 옷방에 누워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왼쪽에는 수록곡이 적혀있다.

앨범 내부에 들어있는 부클릿(...이라고 부르기가 좀 민망한 종이)

내부에는 '이치카와 준' 감독과 '잇세 오가타'의 글인듯한 내용이 적혀있다.

뒷면은, 별거 없다.


오랜만에 서울에 놀러온 정승환군과 함께 명동에 나갔다가 OZ로 웹써핑 하던 중 알게되서 찾았갔던 곳이다.
명동성당 앞 작은 골목에 위치한 굉장히 소박한 티베트/인도/네팔 음식 전문점.
티베트에서 망명한 젊은분께서 직접 운영한다고 한다,
명동에 와 있다는 것을 잊게 만들 정도로 조용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묘한 느낌을 준다.
음식도 굉장히 깔끔하고 입맛에 잘 맞았다.
사실 티베트/인도/네팔 음식 전문점이라고는 하지만 정말로 그 곳 현지에서 즐겨먹는 음식들은 테이블에 내놓기 좀 민망(?)한 음식들이 많아서 그렇지 않은 음식 위주로 판매를 하기때문에 생각만큼 메뉴가 다양하진 않다.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평소에 먹기 힘든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곳이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http://www.potala.co.kr 을 참고하시길.

여기서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샤박뤠(Sha Bhakle)'

여기서는 '탈라누들(Thala Noodles)'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요구르트. 직접 만든다고 한다. 맛있다. :)

밑반찬(?)...-_-a 붉은색은 좀 매운 소스인데...재료는 모르겠다. 그 위에 감자조림처럼 생긴건 무를 카레소스에 묻힌 것 같은 느낌...그 위는 피클이다.

음식 기다리는동안 정승환군을 찍었다. 눈 좀 뜨지?ㅎㅎ

뭔가 노려보고 있는 듯 한 장식물...-_-

주인분께서 티베트 출신이라 그런지 티베트 관련 책들이 테이블 옆에 있다.

이건 '샤박뤠(Sha Bhakle)'라는 음식. 약간 군만두 비슷한 맛이 난다. 속은 돼지고기였던걸로 기억한다.

이것도 그냥 장식물...

이것도 장식물...-_-

이것 또한 장식물...-0-

이건 '탈라누들(Thala Noodles)'이라는 음식이다. 면발이 칼국수같이 생겼는데, 맛도 비슷하다. 국물이 좀 걸쭉해서 좀 걱정했지만-_-; 시원한 맛이 좋았다.

다시 시작된 장식물 사진...

왠 장식물 사진을 이렇게 찍어댔는지...-_-

카운터도 굉장히 이국적인 느낌이다.

주방쪽으로 들어가는 문...

문자보내고 있다가 찍힌 나.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
감독 사카베 코지 (2006 / 일본)
출연 나라 요시토모, 토요시마 히데키, 미야자키 아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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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일 14:40, 광화문 스폰지하우스.

극장에서 보고 왔지만 영화나 다큐멘터리라기보다는, 제목과 같이 '요시토모 나라'라는 화가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AtoZ라는, 스스로에게 있어 거대한 프로젝트이자 커다란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변해가는 화가의 모습과, 그 사이에 있었던 여행(실제로 그것은 전시회였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여행과도 같아 보였다.)을 그렸다.
사실 '요시토모 나라'라는 화가에 대해서 아는것이라곤 '뾰루퉁한 표정의 소녀 그림'이라는 것 밖에 없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 그를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된 것 같아서 기쁘다.
그가 왜 그런 소녀의 모습을 그리게 되었는지, 그림을 그리면서 그 스스로에게 있어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지금의 변화가 왜 있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의 '여행지'중에는 서울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일본 다큐멘터리에서 한국을 보는 것이 굉장히 이색적이었다.
한국에서의 팬미팅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요시토모 나라'가 했던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 중에 내 그림을 진심으로 좋아해 주는 사람은 어린 소녀(세희) 단 한명뿐이었어'라는 말이 계속 머릿속에 멤돌았다.

여담이지만,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나는 '요시토모 나라'라는 사람을 '요시모토 나라'라고 알고 있었다.
왜 그렇게 알고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요시모토 바나나'라는 작가때문이 아닌가 싶다. :(

오랜만에 찾은 광화문 스폰지하우스, 역시나 혼자서 보러 온 관객들이 대부분이어서 굉장히 좋았다.(나도 혼자였으니까...:) )
아멜리에
감독 장 피에르 주네 (2001 / 독일, 프랑스)
출연 오드리 토투, 마티유 카소비츠, 뤼퓌, 로렐라 크라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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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발상과 톡톡튀는 행동으로 너무나 사랑스런 그녀, 아멜리에.
그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이 주된 내용인 영화.
한번쯤은 해보고싶은 동화같고 귀여운 사랑 이야기이다.
프랑스영화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예쁜 색감이 일품인 영화.
이 영화를 본다면, 오드리 토투(아멜리에 역)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
체인질링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2008 / 미국)
출연 안젤리나 졸리, 존 말코비치, 제프리 도너반, 마이클 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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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일 19:20, 노원 롯데시네마.

1930년대 미국에서 실제로 벌어진 사건을 토대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아이를 잃은 안젤리나 졸리에게 경찰이 다른 아이를 그녀의 아이인 것 처럼 떠넘기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주된 내용.
경찰이 얼마나 추악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영화였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의 경찰은 그야말로 '무법자'였다.
어느정도는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는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안젤리나 졸리도 조금씩 늙어가긴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영화.

올해도 어김없이 애플 아카데미 프로모션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이 전과 달리 iPod Shuffle과 Classic이 환불 대상에서 빠지고, iPod nano와 iPod Touch만 환불 대상에 포함되었다.
이 프로모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2009년 1월 22일부터 2009년 4월 13일 사이에 Apple Online 교육할인 Store에서 행사 대상 Mac컴퓨터와 iPod을 함께 주문하면 된다.
Mac을 구입하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아래는 이번 행사 대상 모델과 각 모델별 환불 금액을 나열한 표이다.


가령 이 표를 보면 MacBook 13" 2.1GHz(MB402KH/B) 모델과 iPod nano 8GB 모델을 동시에 주문 할 경우 110,000원을 환불 받을 수 있다.
그리고 iMac 24" 2.8GHz(MB325KH/B) 모델과 iPod touch 8GB 모델을 함께 주문 할 경우 165,000원을 환불 받을 수 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해당 행사 페이지나 행사 약관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제 복학 할 때도 되었고, 밖에서 컴퓨터 사용 할 일이 많아지기 시작해서 다시 노트북을 구입했다.
이제는 Mac이 Windows 환경보다 훨씬 편리해서 어쩔 수 없이 MacBook을 구입했다.
흰색 구형 MacBook을 구입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그건 많이 써봤으니 이번에 새로 출시 된 Unibody MacBook으로 선택했다.
이거 출시 될 때만 해도 어이 없는 가격(기존 맥북은 기본사양이 학생할인 가격으로 109만원 정도였는데, 신형은 학생할인 가격으로 199만원에 출시 되었다.)때문에 '절대 안살거야'라고 했는데...결국 이렇게 되어버렸다. -_-;
그래도 이번에 Red Wednesday행사 때 구입해서 학생할인 가격보다 약간 싸게 구입 할 수 있었다.
어쨌거나 이렇게 또 구입하게 되었으니 잘 활용해야지.
그동안 잘 썼던 iMac은 이제 곧 떠나보내야 한다. ㅠ_ㅠ

Apple에서 온 택배. 무지상자 안에 진짜 MacBook 상자가 들어 있다.


무지상자를 열면 이렇게, 흰색 MacBook 상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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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봉 씰. Apple 제품을 새로 구입한다면 미개봉 씰을 꼭 확인해야 한다.


이 사진을 통해 상자가 딱 MacBook 사이즈임을 알 수 있다.


본체를 들어내면 이렇게 플라스틱 지지대가 위치 해 있다.


플라스틱 지지대를 들어내면 본체를 제외한 액세서리들이 나온다.


본체를 비롯한 전체 내용물. 역시나 Apple 제품답게 내용물이 단출하다.


이 검은 상자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최근에 Apple 제품을 구입해 본 사람이라면 대략 짐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을 Mac으로',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_-;


검은 상자를 열면 나오는 모든 것 들. 클리닝 천, 설명서 기타 문서, 사과스티커, 설치디스크 등이다.


드디어 드러난 본체. 플라스틱 구형 MacBook과 좌우 사이즈는 완벽하게 동일하다. 달라진 점이라면 재질이 알루미늄 유니바디로 바뀌었고, 두께가 아주 조금 얇아졌고, 무게도 아주 조금 가벼워졌다는 점 정도? 액정이 켜졌을 때 환하게 빛나는 사과마크는 여전하다.


이건 하판. 구형 MacBook보다 훨씬 간결해졌다.


배터리를 빼기 위해서는 오른쪽에 위치한 레버를 눌러야 한다.


구형 MacBook처럼 배터리가 직접 밖으로 노출되는 형태가 아니라, 최근에 출시되는 휴대전화처럼 배터리는 내부에 있고 배터리 커버가 바깥을 감싸고 있는 스타일이다. 배터리 커버를 들어내면 바로 하드디스크도 보인다. 하드디스크 교체는 좀 더 용이해졌다. 다만 램 교체 시에는 나머지 하판을 들어내야한다. -_-;


1세대(2G) 아이폰과 미묘하게 매치되는 배터리. 배터리조차도 디자인이 아름답다. -_-;


이번에 출시된 MacBook에 새롭게 추가된 배터리 잔량 확인 버튼.


버튼을 누르면 배터리 잔량이 이렇게 표시된다. 배터리 잔량을 표시해주는 LED조차도 Smooth하게 켜졌다 Smooth하게 꺼진다. -_-


뚜껑을 열면 이런 모습. 개인적으로 Glossy한 액정을 좋아하기때문에 이번 MacBook의 액정이 맘에 든다. 테두리를 두르고 있는 검은색 베젤도 맘에 든다. 키보드도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이번 MacBook에서 새롭게 바뀐 TrackPad. 보다시피 마우스 버튼 역할을 하는 버튼들이 없다. 저 광활하게 넓은 면 전체가 터치패드가 되고, 터치패드의 아랫쪽을 누르면 눌린다. 왼쪽/오른쪽 영역이 다르기때문에 좌클릭과 우클릭도 구분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2/3/4 손가락으로 사용 할 수 있는 멀티터치 기능이 정말 편리하다. 키보드는 아쉽게도 기본사양이라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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