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미루던 아르고폰 유료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이번에 업데이트 된 펌웨어의 경우 거의 동일한 펌웨어이지만 무료 업그레이드와 유료 업그레이드가 존재한다.
무료 업그레이드의 경우 Cyon 홈페이지를 통해서 사용자가 직접 할 수 있다.
무료라는 장점이 있고 따로 센터를 방문 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지만, 이번 펌웨어 업그레이드에서 가장 중요한 'OZ를 통한 웹서핑 시 웹뷰어 방식 지원' 기능이 빠져있다.

기존의 아르고폰(LG-LH2300)의 경우 웹서핑 시 다른 휴대전화들과는 달리 풀브라우저 방식을 사용한다.
따로 서버를 두고 해당 서버에 사용자가 요청한 URL에 대한 페이지를 이미지로 변환 한 뒤 다시 휴대전화로 전송 한 후 화면에 표시해주는 '웹 뷰어' 방식과는 달리 '풀브라우저'방식의 경우 휴대전화에서 자체적으로 해당 페이지의 HTML 코드를 변환해서 보여준다.
그렇기때문에 PC에서 보는것과 거의 동일하게 볼 수 있고 플래시나 동영상과 같은 객체들도 이상 없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 연산이 휴대전화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페이지를 보여주는데 걸리는 시간이 매우 길다는 단점이 있다.
기존의 아르고폰(LG-LH2300)의 경우 두가지 방식 중 '풀브라우저'방식만 지원했었지만,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아르고폰(LG-LH2300W)의 경우 '풀브라우저'방식은 물론이고 '웹 뷰어'방식까지 지원하게 되었다.
새롭게 출시된 아르고폰(LG-LH2300W)의 경우, 외형은 기존의 아르고폰(LG-LH2300)과 동일하지만 내부 펌웨어만 다르다.('웹 뷰어'방식 기본 지원)
LG전자에서는 이러한 차이점 때문에 기존의 아르고폰(LG-LH2300) 사용자들을 위해 유상으로 새로운 아르고폰(LG-LH2300W)에 설치된 펌웨어로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펌웨어 업그레이드 시 꼭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일반 사용자들의 경우 '고작 펌웨어 업그레이드인데 11,000원이라는 돈을 꼭 받아야하나'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LG전자에서는 'LH2300과 LH2300W의 출고가격이 11,000원 차이나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밝히고 있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에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을 유료로라도 기존 사용자들에게 제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청담역 근처에 위치한 강남서비스센터에서 받았다.
아래 URL을 참고하면 가장 가까운 서비스센터가 어디인지 조회 가능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기존에 있던 휴대전화의 OS를 완전히 뒤엎는 형태라서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
기사분께서 설명하시길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실제로 45~50분 정도 소요되었다.
주의할점은, W로 펌웨어 업그레이드 시에 기존에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던 데이터들이 전부 날아가기때문에 꼭 A/S센터 찾아가기 전에 백업을 해두기 바란다.
A/S센터에서는 전화번호부 말고는 따로 백업을 해주지 않는다.(해달라고 얘기해봤지만 전화번호부만 가능하다고 했다.)

업그레이드 후 받은 영수증. 총 11,000원이 청구되었다.



W로 업그레이드를 할 경우, 펌웨어 버전이 LH230836에서 LH23W808로 바뀐다.
나는 이미 최신의 무료 펌웨어로 업그레이드 받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LH230836이라는 버전이 출력되었지만, 최신의 펌웨어로 업그레이드 받지 않았다면 다른 펌웨어 버전이 나올 수도 있다.

업그레이드 받기 전의 펌웨어 버전 넘버.

업그레이드 받은 후의 펌웨어 버전 넘버.




W로 유료업그레이드를 받은 뒤에 OZ의 설정메뉴에 들어가 보면 '풀브라우저'방식과 '웹 뷰어'방식 중 어떤 방식을 이용할 것인지 선택 할 수 있는 메뉴가 추가되어 있다.



유료 펌웨어와 무료 펌웨어의 차이는 '웹 뷰어'방식 지원밖에 없으니 주로 그 부분에 대한 테스트를 해봤는데, 결과적으로 대 만족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풀브라우징'방식의 경우 간단한 웹페이지에 접속하는데도 딜레이가 있어서 빠르게 정보를 살펴야 하는 시점에는 굉장히 불편했지만, '웹 뷰어'방식을 사용하니 페이지 로딩이 매우 빨랐다.
아래는 실제로 '풀브라우저' 방식과 '웹 뷰어' 방식으로 네이버에 접속하는 화면이다.
대략적으로 페이지를 어떻게 보여주는지, 접속 시간이 어느정도 차이가 나는지 비교해보면 좋을 것이다.

- 풀브라우저 방식으로 네이버 접속하기


- 웹 뷰어 방식으로 네이버 접속하기


실제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웹뷰어 방식이 훨씬 빠르게 페이지를 보여줌을 알 수 있다.
기존에 속도때문에 부담스러웠던 웹서핑이 훨씬 빠르고 편리해졌다.
아마도 '웹 뷰어'방식이 만능이라면 '풀브라우저'방식은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웹 뷰어'방식으로 접속했을 경우 화면상의 폼이 깨진다거나 플래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거나 동영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는 '풀브라우저'방식을 사용하면 제대로 표시된다.
그렇기때문에 어떤 한가지 방식이 최고다 라고 말 할 수는 없고, 접속하려는 페이지의 성격에 따라 '웹 뷰어'방식과 '풀브라우저'방식을 적절하게 바꿔가며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아래 사진은 동일한 조건 및 동일한 사이트에 각각 웹 뷰어 방식과 풀브라우저 방식으로 접속한 화면이다.

웹 뷰어 방식으로 '서울시 버스정보안내' 사이트에 접속한 화면. 보이는 바와 같이 레이아웃이 깨진 상태로 출력된다.

풀브라우저 방식으로 '서울시 버스정보안내' 사이트에 접속한 화면. 레이아웃이 깨지는 문제 없이 깔끔하게 출력된다.




혹자는 '11,000원이라는 돈을 부담하면서까지 업그레이드를 받아야 하느냐'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직접 W로 펌웨어를 업데이트 해서 사용해본 결과 충분히 11,000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OZ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느려터진 아르고폰의 인터넷에 질려버린 사람이라면, 이번 펌웨어 업데이트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