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한참 자고있는데-_-;; 갑자기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어떤 아주머니.
다짜고짜 "당신 누군데 돈 빌려라 어쩌라 자꾸 문자 보내는거야? 당신 누구야?"라고 말한다.
난 자다가 전화를 받고서는 어이가 없어서 자초지종을 제대로 설명하라, 무슨일이냐 라고 얘기했다.(물론 존댓말로)
그랬더니 자기 휴대전화로 자꾸 대출문자가 오는데 그게 내 번호라는거다.
그래서 나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나는 그런문자 보낸적 없다. 난 학생인데 내가 문자비도 아까워 죽겠는데 뭐하러 그따위 문자를 보내겠냐고 했더니....
또 시작한다.
"왜 자꾸 돈 빌리라는 문자를 보내냐@#@$#@$#@$#@$#@$#@$"
그냥 어이가 없었다...
몇번을 그런말만 되풀이 하길래 진짜 내 번호 맞느냐, 전화번호 좀 한번 다시 확인해보지 않겠냐고 했더니 다짜고짜 자기 할 말만 하고 그냥 전화를 끊어버린다.
이 아줌마가 장난하나 싶어서 다시 전화했는데 통화중.
몇번을 다시 걸었는데 통화중이다.
"아...그냥 x밟은 셈 치자."라고 생각하고 화를 삵히고 있는데 이 아줌마한테서 또 전화가 왔다.
왜 할말만 하고 전화를 끊냐고 물으려고 했는데 또 다짜고짜 자기 할말만 되풀이 한다.
결론적으로 내 번호가 맞단다.
문자를 보낸 번호가 내 번호가 맞는데 왜 아니라고 우기느냐, 왜 자꾸 대출문자를 보내느냐. 짜증난다.
또 자기 할말만 한다.
그래서 정중히 물었다.
"문자 보내보셨나요?" 라고.
그랬더니 "지금 대출문자 왜 보내냐고 묻는데 왜 그딴걸 묻느냐."란다.
허허.....이 아줌마 도저히 말이 안통하는구나...
그러다가 또 자기 할말만 하길래 겨우겨우 말 끊고 "문자 보내봤나. 문자 보내봤으면 알겠지만 보내는사람 번호는 어떤 번호로든 바꿀 수 있다. 근데 다짜고짜 나를 사채업자로 몰고 대출문자나 보내는 쓰레기로 몰면 되겠느냐.
자초지종을 우선 얘기하고 나서 이런 문자가 그쪽 전화번호로 왔는데 그쪽이 보낸것이 맞느냐 라고 물어야하는게 예의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왜 자꾸 따지냔다.
게다가 그 번호에 분명 여자이름이 써 있었는데 왜 남자가 받느냐고 묻는다.
그럼 내가 그 여자 남자친구나 남편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나?
암튼 그러고서 전화를 다시 일방적으로 끊어버린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아줌마한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왜 할말만 하고 전화를 끊습니까?"라고 했더니 "내 전화세 아까운데 내가 왜 계속 전화를 해야하냐"라고 말한다.
허허....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한번 "우선 정황을 저에게 얘기하시고 제가 진짜 문자를 보냈는지 따지시는게 옳지 않습니까?"라고 했더니 그냥 전화를 끊어버린다.
생각같아서는 다시 전화해서 욕이라도 해주고싶었지만, 나도 똑같은 사람 되는것 같아서 그냥 참았다.
서로 얼굴 안보이는 전화라고 저런식으로 말 막 하고 상대방을 깔아뭉개는게 정녕 지성인이 할 짓인가 싶다.
딸 명의 전화 사용중이라 자신의 딸이 대출업자들에게 연류된건 아닌지 걱정되서 그랬다는 말이 중간에 나왔었는데, 그렇게 따지면 나도 한 집안의 장남으로서 귀한 아들인데 남의 집 자식은 함부로 대해도 되고 자기 자식만 소중한가?
어쨌거나 스팸업자들의 무분별한 공격으로 인한 오해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이었지만, 아주머니의 인간이하의 태도때문에 더 기분이 상했다.
한순간에 사채업자가 되니 기분이 참 더럽더라.
어쨌거나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할 때 저런식으로 매너 없이 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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