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쇼몽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1950 / 일본)
출연 모리 마사유키, 쿄 마치코, 미후네 도시로, 혼마 후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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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1950년작.
일본 영화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반세기도 더 지난 작품인데다 흑백영화이지만,
요즘 영화와 비교해도 그 몰입도와 재미는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나 '라쇼몽 기법'은 굉장히 신선했다.
'라쇼몽 기법'은 이 후에도 여러 영화에서 사용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오 수정'에서 쓰였다고 한다.
이 영화는 '라쇼몽 2010' 이라는 이름으로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되어 2010년 개봉 예정이다.

나는 영화를 좋아하기때문에 영화관에 자주 가는편이다.
심할 때는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극장에 가는 경우도 있고, 한달에 10~15번 정도 가는 경우도 있다.
이쯤 되면 영화 관람비도 적잖이 부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어림잡아도 8~9만원 정도는 영화관 가는데 지출한다고 봐도 무리가 아닐 정도니까.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영화 볼 수 있는 방법을 항상 찾는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이동통신사 할인카드를 이용해서 수많은 극장에서 마음 편하게 할인을 받을 수 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그 혜택이 축소되더니 지금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물론 VIP 등급 무료영화 혜택이 있지만, 그정도로 휴대전화 요금 지출을 하지 않기때문에 혜택을 볼 수 없다.)
영화 보는데 가장 할인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아마 영화 할인에 특화 된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방법일 것이다.

영화 할인을 위해 발급받은 신용카드들. 하나둘씩 발급 받다보니 그 숫자가 점점 늘어난다.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영화 관람 하는데 굉장히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
조조영화 같은 경우는 거의 무료로 볼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이용한 영화 할인의 경우 소비(영화 관람)를 위한 소비가 계속해서 반복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각 신용카드마다 영화 할인 혜택이 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해당 혜택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매월 일정금액 이상의 지출이 있어야만 한다.
이는 결국 소비의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학생들의 경우 신용카드 발급받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안으로 이용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OZ&Joy 영화'서비스 이다.




'OZ&Joy 영화'서비스는 OZ 월정액 서비스(OZ 무한자유, OZ 파워팩, OZ가 포함된 음성전화요금제 등)를 사용중인 사람에 한해서 월 5,000원을 추가하면 Cinus에서 사용 가능한 영화예매권 2매를 추가로 주는 부가서비스이다.
'OZ&Joy 영화'서비스가 런칭되기 전에도 LG Telecom에는 영화요금제가 따로 존재했었다.
저렴한 기본요금에 영화예매권 2매를 주는 조건으로, 네티즌들은 굉장히 파격적이라는 반응이었는데(기존에 영화요금제를 서비스 하고 있던 SKT나 KT는 비슷한 가격에 영화예매권 1매를 매달 지급했다) 영화관람요금이 오르면서 해당 요금제가 폐지된다고 공지가 뜨자 다들 '그러면 그렇지'라는 반응이었다.
그 요금제가 폐지된 뒤에 런칭 된 서비스가 바로 'OZ&Joy 영화'서비스 이다.

'OZ&Joy 영화'서비스에 가입하면 Cinus에서 사용 할 수 있는 예매쿠폰 두장이 즉시 SMS로 전송된다.
이 예매쿠폰 번호는 LG Telecom 홈페이지나 모바일 고객센터, 유선 고객센터(114) 등에서도 따로 확인 할 수 있다.
이 쿠폰번호를 이용해서 Cinus 홈페이지에서 영화 예매가 가능하며, Cinus 홈페이지는 컴퓨터는 물론 OZ를 통해서도 접속이 가능하다.

가입 즉시 예매쿠폰 번호 두개가 SMS로 전송 된다.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 외에 'OZ&Joy 영화'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강점은 바로 언제 어디서든 OZ를 통해서 예매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영화예매권의 문제점은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를 이용해서 미리 예매를 한 다음, 영화관에 가서 발권을 받아서 영화관람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어느날 갑자기 밖에 나갔다가 영화를 보고싶을 때에는 컴퓨터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거나 영화 보기를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OZ&Joy 영화'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OZ'라는 강력한 인프라를 이용해 예매를 할 수 있다.
이미 Cinus에서도 OZ를 위한 모바일 웹페이지 구축을 해놓은 상태라 플래시로 만들어진 무거운 웹페이지에서 씨름 할 필요도 없다.

서비스에 대한 안내는 물론 가입, 쿠폰 사용도 OZ 내에서 가능하다.

OZ로 직접 접속한 Cinus의 영화예매 사이트.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영화를 원하는 시간에 예매 할 수 있으며, 예매 내역을 확인/취소 할 수 있다.

Cinus의 모바일 예매 페이지는 일관성 있고 빠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영화 예매의 가장 첫번째 단계는 '지역선택'.

'지역선택'을 했으면 '영화관'을 선택 할 수 있다.

한 화면에 현재 선택한 지역의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와 시간대가 뜬다.

이렇게 좌석을 선택 할 수 있다.

좌석을 선택 한 화면.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쿠폰번호와 함께 명의자 정보를 입력하면 예매가 완료 된다.


이렇게 'OZ&Joy 영화'서비스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영화 예매가 가능하다.
위의 상황은 휴대전화로 예매하는 상황을 보였지만, 일반적인 경우와 마찬가지로 Cinus 홈페이지를 통한 예매도 물론 가능하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 가능한 'OZ&Joy 영화'서비스에도 몇가지 주의 할 점이 있다.

첫번째, 한달에 두 장의 쿠폰이 제공되지만 두 장의 쿠폰을 동일한 시간대의 동일한 영화에 동시에 사용 할 수 없다. 나처럼 혼자 영화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나머지 한장은 따로 결제해야 한다.
물론 영화를 함께 보는 사람도 'OZ&Joy 영화'서비스에 가입 했다면 동시에 두명이 무료로 영화 보는 것도 가능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OZ 티켓팅'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좀 더 저렴하게 이용 가능 할 것이다.

두번째, 'OZ&Joy 영화'서비스의 경우 가입 후 당일 해지할 수 없으며, 서비스 해지 후 동일 서비스는 90일간 재가입이 불가능하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저렴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OZ&Joy 영화'서비스.
매월 2,000원의 요금으로 장당 최대 2,5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OZ 티켓팅'서비스와 함께 사용한다면 영화광들의 주머니를 조금이나마 가볍게 만들어 줄 것이다.


썸머워즈
감독 호소다 마모루 (2009 / 일본)
출연 카미키 류노스케, 사쿠라바 나나미, 후지 스미코, 타니무라 미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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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2일, 용산 CGV.

'썸머워즈'.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새로운 애니메이션이다.
이 애니메이션에는 'OZ'라고 하는 가상의 사이버 공간이 나온다.
'OZ'는 휴대전화, 게임기, 컴퓨터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하나의 계정(Account)으로 원하는 서비스에 접근 할 수 있는 서비스의 이름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그러한 'OZ'라고 하는 가상의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전쟁'과도 같은 사건과, 그 사건을 풀어나가는 현실세계에서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애니메이션 속의 'OZ'는 점점 '컨버전스화' 되어가는 현재의 우리 세계와 어느정도 일치하는 면도 있어서 단순히 만화 속 허구의 공간이 아닌, 앞으로 우리가 만나게 될 세계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한 면에서 이 애니메이션 속 내용은 우리가 조금은 생각 해 볼만한 주제가 아닌가 싶다.
주제가 주제이다보니 인터넷과 정보기기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상당히 친숙하면서도 관심을 끄는 애니메이션임에는 틀림이 없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 애니메이션 속에 존재하는 가상의 공간 이름이 LG Telecom의 브랜드네임인 'OZ'이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을 보니 LG Telecom이 공동제공 한 것으로 나오던데, 엔딩크레디트에 LG Telecom이 따로 언급되어 있지는 않았다.(영화 시작 전에는 LG Telecom의 OZ 로고 애니메이션이 재생된다. 아마 국내 상영분에 한해서 삽입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OZ'라는 이름이 애니메이션 속에 이미 설정되어 있었으며(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자주 가는 카페 이름이 'OZ'였는데, 그 카페 이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LG Telecom에서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LG Telecom의 'OZ'와 애니메이션 속 'OZ'가 비슷한 점도 많고 이름까지 같다는 점을 인지하고 국내 배급에 투자를 한 것이 아닌가 싶다.
LG Telecom의 이러한 마케팅은 매번 '비비디바비디부', 'olleh' 따위나 외치고 있는 SKT나 KT에 비해 기발하면서도 신선하다.
어쨌거나 일본의 애니메이션에서 내가 매일같이 사용하고 있는 'OZ'라는 친숙한 이름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것을 보니 왠지 기분이 묘했다.
LG Telecom의 'OZ'를 사용하고 있거나 'OZ'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현실 속의 'OZ'와 애니메이션 속의 'OZ'가 어떻게 다른지 한번 비교해 보면서 관람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뜨거운 여름날, 사이버 가상세계 'OZ'와 시골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하다면 꼭 영화관에 가서 확인 해 볼 것. :)


2008년 4월 런칭 한 이후 LG Telecom의 간판 브랜드로 자리잡은 OZ는 휴대전화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OZ는 국내 풀브라우징 서비스 이용률과 만족도 면에서 타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로 앞서며 국내 무선데이터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관련 기사)
기업 입장에서는 이렇게 시장을 주도 해 나가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며 점점 더 혜택을 줄여나가지만, LG Telecom은 앞선 인프라를 이용해 'OZ Lite(ez-i의 업그레이드)', '내주위엔?(OZ Lite를 이용한 맛집/길찾기 서비스)'등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 해 나가면서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에 런칭 한 'OZ&Joy'는 그러한 LG Telecom의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


OZ&Joy는 OZ와 생활문화 서비스의 결합상품으로써 'OZ&Joy 영화', 'OZ&Joy 북', 'OZ&Joy 편의점' 등 총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들은 기본적으로 'OZ 무한자유'서비스를 포함해서 각각 Cinus 영화예매권 2매, Yes24 도서 1만원 구매 쿠폰, 세븐일레븐 모바일 Cash 1만원 등을 제공한다.
이용요금은 각각 10,000원씩이며, 단순 계산만으로도 'OZ&Joy 영화' 서비스의 경우 최대 14,000원, 'OZ&Joy 북'의 경우 6,000원, 'OZ&Joy 편의점'의 경우 6,000원의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다른 서비스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영화관에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커다란 혜택을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위의 3가지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OZ 무한자유'서비스를 포함한 상품이다.
기존에 OZ 정액제 서비스(OZ 무한자유, OZ 파워팩, OZ가 포함된 음성전화요금제 등)를 사용중인 사람은 '&Joy 개별서비스(&Joy 영화 / &Joy 북 / &Joy 편의점)'에 각각 가입 할 수 있다.(이 경우 5,000원을 추가하면 각각의 서비스에 가입 가능, 15,000원으로 3가지 서비스 모두 가입도 가능하다)
또한 단순히 5,000원을 추가함으로써 각각의 서비스를 동시에 가입 할 수도 있다.(OZ&Joy 영화 서비스에 가입 한 사람이 5,000원을 추가하면 &Joy 북 서비스에 가입 가능, 여기에 5,000원을 추가하면 &Joy 편의점까지 가입 가능)


LG Telecom에서는 OZ&Joy 서비스 런칭과 함께 홍보 및 안내 바로가기 버튼을 OZ 메인페이지에 배치함으로써, 해당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각 서비스에 대한 안내와 함께 바로 가입이 가능하며, 쿠폰 조회 및 사용도 가능하다.


- OZ&Joy 서비스 혜택 안내 : http://www.lgtelecom.com/OzValueAddedInfoCmd.lgtservice?gCode=OZ4
- OZ&Joy 서비스 이용 안내 : http://www.lgtelecom.com/jsp/lgt/service/brand/oz/oz_joy3.jsp


해피 플라이트해피 플라이트 - 10점
야구치 시노부
2009년 7월 18일 10시 35분, 아트하우스 모모(이화여자대학교 ECC 內)

오랜만에 개봉한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영화.
야구치 시노부 감독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소재로 한 '워터보이즈'나 빅밴드 재즈를 소재로 한 '스윙걸즈'등 항상 신선한 소재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
이번에 개봉한 '해피플라이트'는 항공사와 항공사 직원 그리고 항공기라는 독특한 소재를 담고 있다.
항상 그렇듯이 적당한 유머와 적당한 감동.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영화는 그렇게 적당해서 좋다. :)
그리고 주변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영역을 영화화 해주기 때문에 항상 좀 더 흥미가 가기도 한다.
항공사 이야기는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미 있을지도...?)
굳이 '일본에서'라는 전제를 단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질 경우 결국은 남녀의 사랑이야기로 끝이 날게 뻔하므로....:(

오랜만에 찾은 아트하우스 모모에는 여전히 여성 관객이 많았다.
http://ryuisaka.com2009-07-20T14:49:480.31010

여자, 정혜
감독 이윤기 (2005 / 한국)
출연 김지수, 황정민, 김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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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8일, DL.

'영화는 일상의 기록이다'라는 내 생각과 굉장히 잘 맞았던 영화.
이 영화는 커다란 사건도, 자극적인 영상도 없는 지극히 일상적인 기록의 연속이다.
주인공(김지수)의 현재 일상과, 과거에 대한 회상이 전부이다.
하지만 그러한 일상에서 느껴지는 공허함이 나 자신에게 투영되면서 왠지모르게 슬퍼졌다.
롱테이크와 김지수씨의 생생한 내면연기를 통해 그러한 느낌이 좀 더 생생하게 전해진다.

이소라의 '바람은 분다'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로 이 영화의 영상이 사용되었었는데, 영화의 분위기와 그 곡의 느낌이 잘 어울린다.


그리고 영화 '똥파리'에서 열연을 보여줬던 김꽃비씨가 어린 정혜역으로 (아주)잠깐 출연하는데, 관심 있는 사람들은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반두비반두비 - 10점
신동일
2009년 6월 30일 09:00, 강변 CGV 인디관.

여고생과 외국인 노동자.
어울리지 않는 듯한 두 사람이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다.
코리안드림을 안고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으로 일하러 온 노동자 카림과 당돌한 여고생 민서.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지만, 점차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마음을 열게 된다.
'외국인 노동자와 그 노동자가 일하러 온 나라의 주인'으로서가 아닌, '인간과 인간'으로서 서로 교감 해 나아가는 과정이 무척 인상깊었다.

이 영화는 영화 관련 사이트에서의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해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고, 실제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 바꿔서 해보자.
그들이 과연 범죄를 저지르러 머나먼 대한민국까지 일부러 왔을까.
처음부터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서 이곳까지 온것일까.
그들이 과연 백인이었다면?
어쩌면 우리가 비판해야 하는 것은 그들을 그렇게 만든 대한민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나로 하여금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줬다.
'세상은 누군가에게는 놀이터, 누군가에게는 피눈물 나는 전쟁터'라는 영화 속 카림의 대사가 마음에 와 닿았다.
조금은 마음을 열고 세상을 보고, 대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반두비'란 방글라데시어로 '좋은 친구'라는 뜻이라고 한다.
http://ryuisaka.com2009-06-30T15:56:500.31010
김씨표류기
감독 이해준 (2009 / 한국)
출연 정재영, 정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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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4일, 서울극장.

'도심 속 무인도 라이프'라는 신선한 소재의 영화.
개봉 전에 공개 된 영상을 보고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영화인데, 운 좋게 시사회에 당첨되어서 개봉 전 미리 보게 되었다.
정재영의 영화는 '아는여자'부터 시작해서 항상 비슷한 컨셉으로 비슷한 연기를 하지만(코믹한 영화에서 만큼은), '정재영식 코미디'라는 수식어를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참 독창적인 즐거움을 준다.
개인적으로 정재영과 개그코드가 비슷해서-_- 그런지는 몰라도...그런 연기가 참 좋다. :)

영화는 한강 밤섬에 표류하게 된 김씨(정재영)와, 바깥세상과 단절 된 체 히키코모리처럼 자신의 방안에 갇혀서 온라인상에서 만들어 낸 다른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김씨(정려원)의 이야기이다.
'한강 밤섬에서의 표류'라는 전제조건부터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지만, 누구나 한번쯤 꿈꿔봄직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밤섬에서 표류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안간힘을 다해 자신이 살던 세상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에서의 삶에 적응하며 오히려 더 만족스런 삶을 살아가는 정재영의 모습을 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서 조금은 씁쓸했다.
이 영화를 영상으로만 접했을 때에는 '그냥 재미있는 영화' 정도로 생각했는데, 곳곳에서 알게 모르게 현 시대를 풍자하고 있는 부분이 보였다.(신용'불량'카드 라는 단어라든지, '싸이월드'라든지...나머지는 영화를 직접 보고 찾아보기 바란다.)

어쨌거나 정재영식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력추천!
표정도 바꾸지 않고 사람들을 빵빵 터지게 만드는 정재영은 분명 개성 있는 배우임에 틀림없다.

영화가 개봉하면, 짜파게티 판매량이 급증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끝으로...
영화 속에서 명연기를 보여주었던 오뚜기에게 감사를. :)
박쥐
감독 박찬욱 (2009 / 한국)
출연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김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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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1일, CGV 성신여대입구.

화려한 캐스팅, 박찬욱이라는 이름, 그리고 개인적인 관심때문에 한달 전부터 기대했던 영화, 박쥐.
개봉 이틀째 되는 날 친구들과 함께 보러 갔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더라'.
물론 등장하는 배우들 대부분이 연기파 배우로 유명한 사람들이라 연기는 꽤나 좋았지만, 소재 자체가 찝찝한데다 영화 플레이타임 내내 여기저기서 난무하는 피.
게다가 정사씬은 왜 그리도 많은지.
남자 셋이 봤음에도 조금은 거북스런 느낌.
약간은 공드리스러운 상상력이 영화 속에 조금 녹아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앞에서 말한 여러가지 거북스러운 것들 때문에 완벽하게 묻혔다.
이 작품 역시 CJ의 물량공세 마케팅으로 완벽하게 포장된 영화가 아닌가 싶다.
기대가 커서 그런지 실망도 좀 크다.
박찬욱 감독이 모호필름을 설립해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더니, 점점 더 모호한 영화만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여담이지만, 전에 다니던 회사(영화 CG회사였다)에서 사람들이 한순간에 우르르 빠져나갔었는데 그때 나갔던 사람들이 이 영화 엔딩크레딧에 들어있더라.
'이 영화 CG하러 가는거 아닌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대답했던 사람들까지도.
왠지 기분이 묘했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감독 부지영 (2008 / 한국)
출연 공효진, 신민아, 추귀정,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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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26일,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포스터도 예쁘고, 제목도 마음에 들어서 보러 간 영화.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된 후, 2009년 여성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영화 정보에도 나와있듯이, 이 작품은 여성 감독의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감독이 여성이기에 가질 수 있는 소재의 독특함과 섬세하면서도 간결한 표현이 돋보인다.
개인적으로 에쿠니 가오리나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에 한때 빠졌던 적이 있던지라, 그런 표현이 상당히 익숙하다.
'구체적이지 않고 간결하지만 섬세한 표현'이랄까.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게 해 준 작품.

영화 내용에 대해서는 일부러 언급을 피하겠다.
영화를 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 '실미도'라는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그 영화는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남성이였다.
이 영화는 그와는 반대로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여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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