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잠
감독 임성찬 (2008 / 한국)
출연 최아진, 홍아름, 윤찬, 류현빈
상세보기

열여섯 소녀의 성장통을 그린 영화.
잠들 수 없는 그녀의 현실은, 더럽게 찌들어버린 힘든 세상때문이 아닐까.
'잠들어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주인공의 말이 굉장히 슬프게 느껴졌다.

여주인공인 최아진씨는 굉장히 예쁘면서도 꾸밈없는 연기를 해서 참 맘에 든다.
저예산영화다운 풋풋함이 느껴지면서도, 여기저기서 CG가 많이 사용된 흔적이 보인다.
에쁜 영상과 풋풋함이 맘에 들었던 영화.
도쿄!
감독 봉준호, 미셸 공드리, 레오 까락스 (2008 / 프랑스, 일본, 한국)
출연 아오이 유우, 카가와 테루유키, 카세 료, 후지타니 아야코
상세보기

촬영 되고 있던 시점부터 '아오이 유우', '봉준호', '미셸 공드리' 라는 세 사람의 이름만 듣고, 가슴설레게 만들었던 영화 '도쿄!(Tokyo!)'.
사실 이번주 목요일에 개봉한다고 메모까지 해놨었는데, 깜빡 잊고 있다 어제 스폰지하우스 중앙에서 조조로 봤다. 4,000원(영화관람료) + 500원(예매수수료) - 3,500원(KB 스타카드 예매할인) - 1,000(포인트리). 결국 무료. :)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거장 세명이 '도쿄'를 주제로 옴니버스 영화를 만들다. 이 얼마나 가슴 가슴 설레는 일인지!
사실 세 명의 감독 중 봉준호와 미셸 공드리의 경우 그 감독들의 영화를 내가 좋아하기 때문에 익히 알고 있었지만, 레오 까락스라는 감독의 존재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사실 레오 까락스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직 그의 작품들을 본적이 없기때문에.

어쨌거나, 가벼운 마음으로 도쿄 거리를 걸으며 몽상에 빠지는 듯한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 꼭 보시길!


* 첫번째 영화 - 아키라와 히로코(Interior Design)
'수면의 과학'. '이터널 선샤인' 등으로 이미 국내에서 커다란 팬 층이 형성된 미셸 공드리 감독의 작품.
그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풍부한 상상력이 영화 후반부에 표출된다.
일본 배우들을 통해 표출되는 '미셸 공드리'의 상상력!

* 두번째 영화 - 광인(Merde)
솔직히 이 영화는 모르겠다...아직도 잘 모르겠다...-_-;;
영화 보는 내내 벙찐 표정으로 바라봤는데...영화 끝날 때 까지도 그 표정 그대로 스크린을 쳐다봤다.
레오 까락스 감독의 작품을 본적이 없기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는데...암튼 어렵다...
맨 마지막에 광인의 모습이 달러 지폐 속 링컨의 모습과 겹쳐지는데, 그걸 보고 미국이 일본을 대하는 것을 비판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한데...그걸 왜 프랑스 감독이 영화로 표현 했을까 싶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암튼...어렵고 난해한 영화;;
 + 광인이 도쿄 거리를 걷는 장면이 여러번 나오는데, 그 중 긴자 애플스토어 앞을 지나 갈 때
    왠지 모르게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

* 세번째 영화 - 흔들리는 도쿄(Shaking Tokyo)
봉준호 감독의 영화.
'히키코모리'라는, 아직은 생소한 소재로 만들어졌지만 앞의 두 감독보다는 무난한 구성과 진행이다.
히키코모리도 바깥 세상으로 나오게 만드는 힘, 바로 '사랑'이다.
미쓰 홍당무
감독 이경미 (2008 / 한국)
출연 공효진, 이종혁, 서우, 황우슬혜
상세보기

'미쓰홍당무'가 오늘 드디어 개봉했다.
내 이름이 들어간 세번째 영화...(한것도 없이 이름만 들어가서 좀 민망하긴 하다...ㅎㅎ;;)
사실 한달 반 전에 기술시사 때 이미 보긴 했는데, 잠결에(기술시사가 새벽 3시였으니...) 봐서 그런지 약간 편집이 어수선하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영화 자체는 매우 재미있었지만!
편집이 얼마나 바뀌었는지...CG컷 리테이크 들어갔던건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하기도 한데...이거 극장 가서 다시 봐야하나 고민중...
개봉 첫날인데, 생각보다 사람들 반응은 좋은 편이다. 80만...넘을 수 있을라나...?
어쨌거나 영화 자체는 강력추천!!!
그리고...열심히 작업해주신 Mix Film 관계자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_._)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


영화는 영화다
감독 장훈 (2008 / 한국)
출연 소지섭, 강지환, 홍수현, 고창석
상세보기

회사 동료(였던) 아가씨의 강력추천을 받아서 언젠가는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메가박스 평일 무제한 쿠폰이 있어서 새로생긴 동대문 메가박스에 가서 봤다.
사실 영화에 대한 정보는 '소지섭이 멋지게 나온다' 라든지 '조폭영화다' 정도 밖에 모른 채 보러 갔었는데 오프닝에 '김기덕'이라는 세 글자가 나와서 약간 걱정을 하면서 봤었다.
하지만 걱정은 걱정일 뿐.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 있고 나름 재미있었다.
역시나 소문대로 소지섭은 정말 멋있게 나왔다.
소지섭같은 사람들 때문에 우리 평민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게 아닐지 사뭇 걱정이 되기도...-_-;;
액션영화는 싫어하는 편이지만, 가끔씩 봐주면 그래도 나름 괜찮다.
아직 못 봤다면, 지금이라도 극장에 달려가시길!
이터널 선샤인
감독 미셸 공드리 (2004 / 미국)
출연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일라이저 우드
상세보기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코미디 배우인줄만 알았던 짐 캐리의 의외로 진지한 연기.
'배우란 이래야 한다'라는 정석을 보여 주는 듯 한 좋은 연기였다.
미셸 공드리의 무한한 상상력을 다시금 돋보이게 하는 영화.
그리고 의외의 반전(?)

역시 사랑이야기는 보는 내내 가슴아프지만 결국 해피엔딩이어야 제맛이다. :(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
감독 야자키 히토시 (2006 / 일본)
출연 이케와키 치즈루, 나카고시 노리코
상세보기

20대의 사랑, 그리고 인생의 질곡.


클로저
감독 마이크 니콜스 (2004 / 미국)
출연 줄리아 로버츠, 주드 로, 나탈리 포트만, 클라이브 오웬
상세보기

사랑영화는 항상 아름답고, 이상적이고, 가슴아픈 사랑만 이야기 한다.
이 영화는 그에 비해 매우 현실적이고 직설적으로 사랑을 이야기 한다.
이상적인 사랑 이야기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게 사랑이란 사실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까지 봐 왔던 영화 중 이 영화랑 비슷한 영화를 꼽자면 우리나라 영화인 '봄날은 간다'정도...?
두 영화 모두 보고 나서 느껴지는 찝찝함이 비슷했다;
어쨌거나 가식적이고 이상적인 사랑이야기에 지친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텐텐
감독 미키 사토시 (2007 / 일본)
출연 오다기리 죠, 미우라 토모카즈, 코이즈미 쿄코, 요시타카 유리코
상세보기

며칠 전, 오랜만에 칼퇴근(맞나?) 했던 날 압구정 스폰지하우스에서 본 영화.
매우 일상적이고 편안해보이는 포스터에 이끌렸다.
영화는 역시나 매우 편안하고 일상적인 내용.
800,000엔의 빚때문에 찾아온 해결사(?)가 며칠 뒤 다시 찾아와서 1,000,000엔을 주겠으니 자신과 동행해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도쿄 거리를 걷는 여행에 동행하다 행복을 발견하는 아주 간단한 이야기.
초반의 빚 이야기 빼고는 전부 도쿄 여기저기를 걷는 이야기이다.
일본, 특히 도쿄에 다녀온 적 있는 사람이라면 '아, 저기!'라고 말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속에 나왔던 도쿄 시내 중 내가 가봤던 곳은 우에노공원 정도...?
특이한 점은 '거북이는 의외로 빠르게 헤엄친다'라는 영화에 등장했던 스파이 부부와 라면집 사장님 스파이가 같은 회사 사람으로 나온다.
이 셋의 활약(?)도 볼만하다.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상세보기

영화 포스터 속 문구처럼 걷다보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딘가 하염없이 걷는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일이다.
나도 미루고 미뤘던 서울 도보여행을 빨리 해치워야 하는데...
도보여행을 하다보면 나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발견 할 수 있을까.

어쨌거나 차분하게, 도쿄 곳곳을 함께 산책하는 기분으로 본다면 즐거운 영화.


태어나서 처음으로 극장 스크린에 내 이름이 걸렸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기술시사때는 내 이름이 빠져있었는데, 리테이크 걸리면서 뒤늦게 내 이름과 경섭군의 이름이 추가되었다.
그래서 정작 경섭이나 나나 극장에서 우리 이름을 보지는 못했다.(기술시사때 이미 본 영화라...다시 극장가서
볼 필요는 없어서...)
암튼 신기하다.
극장에서 내 이름을 볼 수 있었다니...(물론 저걸 본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만은...-_-)

그나저나...어찌된 영문인지 DVD도 출시되지 않은 작품이 동영상으로 떠돌아 다니다니...
참 신기한 세상이다...
극장전
감독 홍상수 (2005 / 한국)
출연 김상경, 엄지원, 이기우, 손숙
상세보기

DVD

얼마 전, 갑자기 이 영화가 생각나서 DVD를 찾아 헤매다가 전부 품절임에 아쉬워 하던 중 옥션에서 2,2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을 했다.
한동안 볼 시간이 없었는데, 새벽 4시까지 술 마시고 집으로 돌아와서 봤다. -_-;

익숙한 시네코아 주변 풍경.
어색한 카메라웍.
빛바랜 듯 한 색감.
약간은 어색한 배우들의 연기.
영화 속 영화라는 독특한 설정.
엄지원이라는 배우.
(자막을 제외하고는)CG를 사용하지 않은 점.

모두 좋았던 영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