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하는 편입니까?'라는 물음을 누군가가 던진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예"라고 대답 할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은 확률적으로 따져도 굉장한 인연이기 때문에 타인을 대할 때, 나는 가능한 한 진심으로 대하는 편이다.
우연한 인연이든, 잠깐 스쳐가는 인연이든, 오랜 기간 맺어진 인연이든, 전부 소중한 인연이니까.
그렇게 진심으로 대하다보면, 의식하기도 전에 내 속마음까지 상대방에게 보여줘버리고 만다.
그리고 더이상 효용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상대방은 이내 떠나버린다.
결국 상처받는 것은 진심으로 대하는 쪽.
나와 너 모두 진심으로 서로를 대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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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에 대해 전적으로 '내면적인 면'에 이끌려 상대방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는 것이 가능한가?
요즘 내가 느끼는 바로는 이것도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일단 이성을 대할 때 보이는 것은 외면적인 것들 뿐이다.
키, 외모, 부유한 정도(이것은 물론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다. 부유하게 생긴 거지도 있을 수 있고, 거지처럼 생긴 부유한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대부분 대략적인 관찰만으로 상대방에 대한 그 정도를 파악 할 수 있는게 사실이다. -여기서 '덜 가진자'라는 의미로 '거지'라는 약간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했지만, 표현상의 간결성을 위해 편의상 사용 한 것 뿐이지, 해당 사람들을 모욕하거나 비하 할 의도는 전혀 없다 -) 등등...전부 외면적인 부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의 외면적인 면에 이끌려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 그렇게 함께 하다보면, 내면적인 면도 함께 좋게 보이게 되고.
뭐...이런 논리.
그런 사람들을 욕하거나 비난할 생각은 없다.
어차피 '인간이니까'. 당장 눈에 보이는 부분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인간의 '내면적인 매력'을 찾는것이 쉬운가, '외면적인 매력'을 찾는것이 쉬운가'라는 질문을 한번쯤 던져본다면, 답은 뻔하다.
남자든 여자든 그러한 사람들을 비난 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나도 마찬가지이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 범주에 속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니까.
하지만, 외면적인 면에만 치중한 나머지 상대방의 진실된 마음-내면적인 면-을 보려는 생각을 단 0.00001%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문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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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쓴 글과는 관계 없지만,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자면, 인생 그따위로 살지 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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