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내 머릿속에 있는 모든것들은 이루어질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던때가 있었다.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그런 생각을 갖고 살아가지 않았나 싶다.
조금만 공부하면 의사가 될 수 있을것 같고 Postech도 문제없을것만 같았던 시절이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때, 담임선생님께서 '넌 어느대학에 갈꺼냐?'라고 물었을때 나는 주저하지 않고 'Postech이요'라고 대답을 했었던걸로 기억한다.(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는 답변이었던것 같다. 뒤에서 담임선생님은 혼자 비웃고 계셨을지도)
어쨌든 재수를 하면서 조금씩 세상엔 왠지모를 '한계'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가라는 깊은 생각에 빠져 며칠간 밤을 지샌적도 있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어느덧 2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그 '한계'라는것에 대한 생각은 더 명확해져서 세상엔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깨달아버렸다.
혹자는 '노력하면 안되는 일은 없다'는 달콤한 말로 사람들을 달래고 스스로 위안을 삼지만 나는 안다. 그것이 거짓이라는것을.

빠져나올 수 없는 무한 Panic and Disappointed 상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