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ただ、君を愛してる' 중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장면.
2년 전쯤, 친구들과 함께 신촌 메가박스에 가서 이 영화를 봤었다.
이 장면을 보며 '2년 뒤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라는 상상을 했던 적이 있다.
지금이 바로 그 '2년 뒤'이다.
그때의 우리와 지금의 우리.


참 기나긴 시간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결국 오늘 최종합격 통보를 받고, 신체검사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어머니는 합격 소식을 듣고 매우 좋아하셨다.
드디어 취업전쟁에서 해방...된건가...
이제 광운대생에서 성균관대생으로...
하지만 아직 신체검사가 남았다...;;
대학원 진학 조건은...
등록금 전액 삼성전자 지원 + 월 100만원 연구비 지원 + 졸업 후 삼성전자 DMC부문 입사...


취업이 힘들다고 한다.
나도 힘들다.
사람들은 나에게 '네가 어떻게 떨어졌지?'라든지,
'네가 떨어질줄은 몰랐어'라고들 말한다.
그래서 더 슬프다.
어찌된게 지원만 하면 족족 떨어지는지,,
이제 '불합격'이라는 세글자를 보더라도 감정의 변화가 없다.
그게 더 무섭다.
점점 더 무뎌진다.

while(1)
{
    기상
    자기소개서 쓰고
    밥먹고
    자기소개서 쓰고
    밥먹고
    자기소개서 쓰고
    취침
}

아직까지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
오늘은 SSAT('삼성직무적성검사'라고 쓰고 '삼성직무적성고시'라고 읽는다) 보는 날인데, 잠이 안온다.
이제 3시간 30분 남았다.
아무래도 밤새고 시험보러 갈것같다.
인간답게 좀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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