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
감독 정지영 (2011 / 한국)
출연 안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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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앞에 평등하지 않은 우리.
아무래도 법 공부를 좀 해야겠다. 

트루맛쇼
감독 김재환 (2011 / 한국)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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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과 미디어에 관한 불편한 진실.

달려라 자전거
감독 임성운 (2008 / 한국)
출연 한효주, 이영훈, 이은, 송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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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대학 신입생의 '동화같은' 사랑이야기, 그리고 꿈.

여자, 정혜
감독 이윤기 (2005 / 한국)
출연 김지수, 황정민, 김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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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8일, DL.

'영화는 일상의 기록이다'라는 내 생각과 굉장히 잘 맞았던 영화.
이 영화는 커다란 사건도, 자극적인 영상도 없는 지극히 일상적인 기록의 연속이다.
주인공(김지수)의 현재 일상과, 과거에 대한 회상이 전부이다.
하지만 그러한 일상에서 느껴지는 공허함이 나 자신에게 투영되면서 왠지모르게 슬퍼졌다.
롱테이크와 김지수씨의 생생한 내면연기를 통해 그러한 느낌이 좀 더 생생하게 전해진다.

이소라의 '바람은 분다'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로 이 영화의 영상이 사용되었었는데, 영화의 분위기와 그 곡의 느낌이 잘 어울린다.


그리고 영화 '똥파리'에서 열연을 보여줬던 김꽃비씨가 어린 정혜역으로 (아주)잠깐 출연하는데, 관심 있는 사람들은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김씨표류기
감독 이해준 (2009 / 한국)
출연 정재영, 정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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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4일, 서울극장.

'도심 속 무인도 라이프'라는 신선한 소재의 영화.
개봉 전에 공개 된 영상을 보고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영화인데, 운 좋게 시사회에 당첨되어서 개봉 전 미리 보게 되었다.
정재영의 영화는 '아는여자'부터 시작해서 항상 비슷한 컨셉으로 비슷한 연기를 하지만(코믹한 영화에서 만큼은), '정재영식 코미디'라는 수식어를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참 독창적인 즐거움을 준다.
개인적으로 정재영과 개그코드가 비슷해서-_- 그런지는 몰라도...그런 연기가 참 좋다. :)

영화는 한강 밤섬에 표류하게 된 김씨(정재영)와, 바깥세상과 단절 된 체 히키코모리처럼 자신의 방안에 갇혀서 온라인상에서 만들어 낸 다른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김씨(정려원)의 이야기이다.
'한강 밤섬에서의 표류'라는 전제조건부터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지만, 누구나 한번쯤 꿈꿔봄직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밤섬에서 표류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안간힘을 다해 자신이 살던 세상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에서의 삶에 적응하며 오히려 더 만족스런 삶을 살아가는 정재영의 모습을 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서 조금은 씁쓸했다.
이 영화를 영상으로만 접했을 때에는 '그냥 재미있는 영화' 정도로 생각했는데, 곳곳에서 알게 모르게 현 시대를 풍자하고 있는 부분이 보였다.(신용'불량'카드 라는 단어라든지, '싸이월드'라든지...나머지는 영화를 직접 보고 찾아보기 바란다.)

어쨌거나 정재영식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력추천!
표정도 바꾸지 않고 사람들을 빵빵 터지게 만드는 정재영은 분명 개성 있는 배우임에 틀림없다.

영화가 개봉하면, 짜파게티 판매량이 급증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끝으로...
영화 속에서 명연기를 보여주었던 오뚜기에게 감사를. :)
박쥐
감독 박찬욱 (2009 / 한국)
출연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김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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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1일, CGV 성신여대입구.

화려한 캐스팅, 박찬욱이라는 이름, 그리고 개인적인 관심때문에 한달 전부터 기대했던 영화, 박쥐.
개봉 이틀째 되는 날 친구들과 함께 보러 갔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더라'.
물론 등장하는 배우들 대부분이 연기파 배우로 유명한 사람들이라 연기는 꽤나 좋았지만, 소재 자체가 찝찝한데다 영화 플레이타임 내내 여기저기서 난무하는 피.
게다가 정사씬은 왜 그리도 많은지.
남자 셋이 봤음에도 조금은 거북스런 느낌.
약간은 공드리스러운 상상력이 영화 속에 조금 녹아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앞에서 말한 여러가지 거북스러운 것들 때문에 완벽하게 묻혔다.
이 작품 역시 CJ의 물량공세 마케팅으로 완벽하게 포장된 영화가 아닌가 싶다.
기대가 커서 그런지 실망도 좀 크다.
박찬욱 감독이 모호필름을 설립해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더니, 점점 더 모호한 영화만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여담이지만, 전에 다니던 회사(영화 CG회사였다)에서 사람들이 한순간에 우르르 빠져나갔었는데 그때 나갔던 사람들이 이 영화 엔딩크레딧에 들어있더라.
'이 영화 CG하러 가는거 아닌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대답했던 사람들까지도.
왠지 기분이 묘했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감독 부지영 (2008 / 한국)
출연 공효진, 신민아, 추귀정,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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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26일,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포스터도 예쁘고, 제목도 마음에 들어서 보러 간 영화.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된 후, 2009년 여성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영화 정보에도 나와있듯이, 이 작품은 여성 감독의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감독이 여성이기에 가질 수 있는 소재의 독특함과 섬세하면서도 간결한 표현이 돋보인다.
개인적으로 에쿠니 가오리나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에 한때 빠졌던 적이 있던지라, 그런 표현이 상당히 익숙하다.
'구체적이지 않고 간결하지만 섬세한 표현'이랄까.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게 해 준 작품.

영화 내용에 대해서는 일부러 언급을 피하겠다.
영화를 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 '실미도'라는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그 영화는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남성이였다.
이 영화는 그와는 반대로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여성이다. :)
똥파리
감독 양익준 (2008 / 한국)
출연 양익준, 김꽃비, 이환, 박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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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21일, 동대문 메가박스.

개봉 전부터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뒤늦게 봤다.
워낭소리를 필두로 해서 독립영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적절하게 개봉한 탓인지, 주위에 이 영화 보고싶어하는 사람이나 관심 갖고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영화는 가슴 속에 저마다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오래 전 가슴속에 새겨진 상처때문에 조금은 힘들고 비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조금씩 인간과 인간으로 느끼는 감정들을 알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사실 이 영화는 조금 불편한 영화일 수도 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욕설이 끊이지 않기때문에.
하지만 그것이 욕이 아니라 그들만의 언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오히려 소름끼칠 정도로 정제되지 않은 거친 느낌이 더 좋았다.
양익준씨는 이 영화에서 감독 겸 주연배우로 맹활약을 했는데, 그의 연기는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리얼했다.
앞으로의 작품들도 굉장히 기대가 된다.
그림자살인
감독 박대민 (2009 / 한국)
출연 황정민, 류덕환, 엄지원, 오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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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5일, 왕십리 CGV IMAX관.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보러 간 영화.
생각보다 재미있는 영화였다.
나름 생동감 있는 카메라웍을 자랑하는 초반 추격씬과 하나씩 하나씩 사건의 열쇠를 풀어가는 과정이 영화 속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왕십리 CGV는 처음이었는데, 역사 내부가 좀 복잡했다.
국내 최대 스크린을 자랑한다는 IMAX관에서 봤는데, 스크린 크기는 정말 크더라.
다만, 자리가 앞쪽이라 영화 화면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단점이.
최근에 극장에서 본 한국 상업영화 중에서는 꽤 괜찮은 편에 속하는 작품이었다.
마지막에 고종황제가 등장하는 헤이그특사 장면에서는 약간 웃음이...

'충무로 흥행 실패 보증수표'라고 하는 배두나의 출연 영화들.(하지만 나는 대중성이 없더라도 그녀의 작품 고르는 안목을 굉장히 좋아한다.)
왼쪽부터 '린다 린다 린다 SE', '튜브(재발매판)', '청춘(재발매판)', '고양이를 부탁해(재발매판)', '고양이를 부탁해(초판)', '플란다스의 개', '링(한국판)', '굳세어라 금순아',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초회판)', '괴물(초회판)' 순서.
아직 '복수는 나의 것'은 구하지 못했다.(박찬욱 복수시리즈 묶음으로 판매하는게 있긴하지만, 다른 작품은 필요 없어서 선뜻 구입하기가 꺼려진다.)
'고양이를 부탁해'의 경우 초판을 갖고있기는 하지만, 아웃케이스도 없고 DVD 대여점 딱지가 디스크 표면에 붙어있어서 떼었더니 자국이 남아서 재발매판을 또 하나 구입했다.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도 중고 DVD 가게에서 겨우겨우 구했지만, 초판임에도 불구하고 아웃케이스가 없다.
'복수는 나의 것'은 언제쯤 구할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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