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때문에도 그렇고, 비도 쓸쓸히 오길래 갑자기 술이 땡겨서; 이래저래 사람들을 불러모아 오코노미야끼에 사케를 마시러 '피쉬앤그릴'에 갔다.
오코노미야끼야 가격을 알고있었기때문에 바로 주문을 했는데 사케는 한잔에 5000원을 넘는 가격이라 너무 부담스러워서;; 다음을 기약하고 칵테일소주로 만족.
동기 몇명과 후배 몇명이 함께 갔었는데 부담없이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커피 한잔 하고 동아리방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너무 배가 불러서...) dogbob군이 오늘 아니면 갈매기살 안쏘겠다고 해서 반 강제로-_- 갈매기살에 소주한잔 하고 동아리방으로;;
홍준이는 이때부터 정신을 잃어서 쉬다가 D-War를 보러 노원 롯데시네마로 향했다.

원래는 광운대에서부터 걸어가려고 했지만 시간이 얼마 안남은 관계로; 택시를 타고 갔다.
새벽 3시 30분 시작이었는데 3시 24분에 겨우 도착해서 표 끊고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더라.
새벽에 뭔 영화보러 사람들이 그리 많이 오는지 참 -_-;
어쨌거나 D-War를 보긴 했는데...보고나니 뭔가 부족함이 느껴진다.
Raven군이 말했듯이 스토리의 빈약함도 있고 짧은 러닝타임(1시간 30분정도 된다)에 이런저런 내용들을 꾸역꾸역 넣다보니 전개가 너무 빠른점도 있었다.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때 심형래씨가 말했듯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고 계속 발전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헐리우드도 놀랄만한 대작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무작정 '넌 안돼'하는식의 비난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단 보고(다운받아서 보든 극장에서 보든 DVD를 구입해서 보든) 평가하면 그만이다.
영화를 보기도 전에 '넌 이래서 안돼', '니 영화는 이래서 안돼'하는 평가는 의미가 없다.
우리나라 고유의 모습과 현대적인 미국의 모습을 섞다보니 약간 어설픈면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나름 신선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영화나 음악에 대해 자신의 주관적인 평가를 내리는것을 극도로 싫어하는터라 D-War에 대한 평가는 이정도로 그만 한다.
아직 못본사람이 있다면 이것 하나만은 기억하고 영화를 봤으면 한다.
심형래씨의 영화는 아직 완성단계가 아니고 계속 발전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처음부터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으니까.

어쨌거나 술자리도 그렇고 영화 단체관람도 그렇고 즐거웠다.
오늘도 아침에 잠들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이게 내 생활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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