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워즈
감독 호소다 마모루 (2009 / 일본)
출연 카미키 류노스케, 사쿠라바 나나미, 후지 스미코, 타니무라 미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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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2일, 용산 CGV.

'썸머워즈'.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새로운 애니메이션이다.
이 애니메이션에는 'OZ'라고 하는 가상의 사이버 공간이 나온다.
'OZ'는 휴대전화, 게임기, 컴퓨터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하나의 계정(Account)으로 원하는 서비스에 접근 할 수 있는 서비스의 이름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그러한 'OZ'라고 하는 가상의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전쟁'과도 같은 사건과, 그 사건을 풀어나가는 현실세계에서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애니메이션 속의 'OZ'는 점점 '컨버전스화' 되어가는 현재의 우리 세계와 어느정도 일치하는 면도 있어서 단순히 만화 속 허구의 공간이 아닌, 앞으로 우리가 만나게 될 세계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한 면에서 이 애니메이션 속 내용은 우리가 조금은 생각 해 볼만한 주제가 아닌가 싶다.
주제가 주제이다보니 인터넷과 정보기기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상당히 친숙하면서도 관심을 끄는 애니메이션임에는 틀림이 없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 애니메이션 속에 존재하는 가상의 공간 이름이 LG Telecom의 브랜드네임인 'OZ'이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을 보니 LG Telecom이 공동제공 한 것으로 나오던데, 엔딩크레디트에 LG Telecom이 따로 언급되어 있지는 않았다.(영화 시작 전에는 LG Telecom의 OZ 로고 애니메이션이 재생된다. 아마 국내 상영분에 한해서 삽입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OZ'라는 이름이 애니메이션 속에 이미 설정되어 있었으며(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자주 가는 카페 이름이 'OZ'였는데, 그 카페 이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LG Telecom에서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LG Telecom의 'OZ'와 애니메이션 속 'OZ'가 비슷한 점도 많고 이름까지 같다는 점을 인지하고 국내 배급에 투자를 한 것이 아닌가 싶다.
LG Telecom의 이러한 마케팅은 매번 '비비디바비디부', 'olleh' 따위나 외치고 있는 SKT나 KT에 비해 기발하면서도 신선하다.
어쨌거나 일본의 애니메이션에서 내가 매일같이 사용하고 있는 'OZ'라는 친숙한 이름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것을 보니 왠지 기분이 묘했다.
LG Telecom의 'OZ'를 사용하고 있거나 'OZ'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현실 속의 'OZ'와 애니메이션 속의 'OZ'가 어떻게 다른지 한번 비교해 보면서 관람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뜨거운 여름날, 사이버 가상세계 'OZ'와 시골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하다면 꼭 영화관에 가서 확인 해 볼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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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그저께;; dogbob군과 함께 영화보러 다녀왔다.
첫번째 영화는 '나고야 살인사건'.
90년대에 한참 열풍이었던 '빨간마스크'이야기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70년대 괴담을
주제로 한 영화이다.
MaxMovie 시사회에 당첨되서 갔던건데....
참 할말을 잃게 만드는 영화였다.
일본 공포영화 특유의 잔인성은 여전한데...
스토리 전개 자체가 영~ 엉성하고 결정적으로 영화의 마지막 1분이 이 영화 전체를 다 망쳐놨다.
마지막 1분만 없었더라면 이 영화는 중간은 가는 영화가 되었을텐데...감독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장면을 집어넣은걸까?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어쨌든 중앙시네마는 처음 가봤는데 스크린이 커서 좋기는 했지만 계단형 좌석이 아니라 평지에
좌석이 설치되어 있어서 큰 스크린을 올려다보려고 하니 목이 아파왔다;;
조그맣고 아담한 영화관이었다.

'나고야 살인사건'을 다 보고 바로 용산CGV로 이동해서 하영, 홍준, 상화 만나서 또 영화를 봤다.
두번째 본 영화는 '화려한 휴가'.
난 왜 이리 이 영화 제목이 헷갈리지;;
'조용한 휴가', '화려한 외출' 등등....왜 저런 제목으로 기억하고 있는거야? -_-a
암튼....기대하고 본 영화였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별점 5개 만점에 다섯개도 부족한 영화.(6개는 줘야징...)
영화소재 자체가 어둡고 암울한데 적당히 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가슴찡한 부분이 많다.
영화 보는 내내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했다.
배우들 연기도 마음에 들고 영화 자체도 마음에 든다.
꼭 작품성이라든가 그런걸 떠나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모르고 있는 5.18 민중항쟁에 대한
영화라는 점에서 지나간 어두운 역사를 되새겨본다는 의미로 다들 꼭 봤으면 한다.
약간 잔인한 장면도 나오지만(그래도 12세 이상 관람가능 영화다) 5.18 민중항쟁을 잘 모르는
10대 청소년들은 꼭 봤으면 좋겠다.
부끄럽고 암울하지만 실제 80년대 초 일어난 우리의 역사니까, 그런 역사를 되풀이하면 안되니까.

영화 다 끝나고 나가보니 아시안컵 축구를 아직도 하고있더라.
연장후반 5분정도 남긴 상황이었는데 결국 승부차기...
은근 기대하면서 결승 올라가면 광화문 가자고 애들이랑 얘기했었는데...결국 승부차기 패배.
'화려한 휴가'에 감동받고 나왔는데 축구때문에 기분 망쳤다고 애들이 그랬다 -_-
아쉬웠지만 승부차기까지 가면 이미 졌다고 보는게 옳을거다;;

암튼 오랜만에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영화 봐서 즐거웠다.
한끼도 못 먹고 하루가 지나가버렸지만;;
더불어서 '화려한 휴가' 영화속에서 내 모교인 광주일고(광주제일고등학교)가 거론되어서
또 뿌듯했다.
5.18때 우리 선배님들께서도 함께 참여하셨거덩~
다음에도 단체관람 한번 가야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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