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시절, 만년 꼴찌라는 오명을 안고있던 LG Telecom이 3G로 넘어오면서 발군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전체 가입자 수 면에서는 타 통신사에 비해서 떨어지지만 데이터서비스에서는 이미 우위를 점령 한 듯 하다.(개인적으로 아직까지도 SKT와 KTF가 따라오려면 한참 멀었다고 생각한다.)
LG Telecom은 SKT나 KTF에 비해 뒤늦게 3G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타 통신사에 비해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3G 서비스에서 영상통화를 주무기로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던 SKT나 KTF를 비웃 듯, 작년 4월 데이터통신 기반의 'OZ'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계속 하고 있다.
3G폰을 사용중인 사람이라면 느꼈겠지만 영상통화라는 것이 맨 처음 휴대전화 구입 했을 때 재미삼아 한번쯤 이용해보는 서비스정도이지 음성통화만큼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아니다.
더군다나 프라이버시 문제와 결부되어 더더욱 잘 사용되지 않는 기능이기도 하다.
초반부터 SKT와 KTF는 타겟을 잘 못 잡고있었던 것이다.
LG Telecom은 그러한 점을 잘 파악하고, 먼저 시장에 뛰어든 두 이동통신사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실제 사용자들에게 강하게 어필 할 수 있는 저렴한 요금/무제한 용량 데이터통신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들고 3G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처음에는 무모한 것 아닌가 싶을정도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로 뛰어난 시장판단이 아니었나 싶다.
그것은 아마도 이동통신 시장 꼴찌라는 위치가 가져온 혁신적인 생각이 아니었을지.
전체 가입자 수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니, 세 이동통신사가 비슷한 위치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날이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 싶다.
폐쇄가 아닌, 개방의 자세로 사용자들의 'NEEDS'를 제대로 파악하는 LG Telecom의 정책을 타 이동통신사에서도 본받아 어느 통신사를 가도 살인적인 데이터요금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루고 미루던 아르고폰 유료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이번에 업데이트 된 펌웨어의 경우 거의 동일한 펌웨어이지만 무료 업그레이드와 유료 업그레이드가 존재한다.
무료 업그레이드의 경우 Cyon 홈페이지를 통해서 사용자가 직접 할 수 있다.
무료라는 장점이 있고 따로 센터를 방문 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지만, 이번 펌웨어 업그레이드에서 가장 중요한 'OZ를 통한 웹서핑 시 웹뷰어 방식 지원' 기능이 빠져있다.

기존의 아르고폰(LG-LH2300)의 경우 웹서핑 시 다른 휴대전화들과는 달리 풀브라우저 방식을 사용한다.
따로 서버를 두고 해당 서버에 사용자가 요청한 URL에 대한 페이지를 이미지로 변환 한 뒤 다시 휴대전화로 전송 한 후 화면에 표시해주는 '웹 뷰어' 방식과는 달리 '풀브라우저'방식의 경우 휴대전화에서 자체적으로 해당 페이지의 HTML 코드를 변환해서 보여준다.
그렇기때문에 PC에서 보는것과 거의 동일하게 볼 수 있고 플래시나 동영상과 같은 객체들도 이상 없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 연산이 휴대전화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페이지를 보여주는데 걸리는 시간이 매우 길다는 단점이 있다.
기존의 아르고폰(LG-LH2300)의 경우 두가지 방식 중 '풀브라우저'방식만 지원했었지만,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아르고폰(LG-LH2300W)의 경우 '풀브라우저'방식은 물론이고 '웹 뷰어'방식까지 지원하게 되었다.
새롭게 출시된 아르고폰(LG-LH2300W)의 경우, 외형은 기존의 아르고폰(LG-LH2300)과 동일하지만 내부 펌웨어만 다르다.('웹 뷰어'방식 기본 지원)
LG전자에서는 이러한 차이점 때문에 기존의 아르고폰(LG-LH2300) 사용자들을 위해 유상으로 새로운 아르고폰(LG-LH2300W)에 설치된 펌웨어로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펌웨어 업그레이드 시 꼭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일반 사용자들의 경우 '고작 펌웨어 업그레이드인데 11,000원이라는 돈을 꼭 받아야하나'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LG전자에서는 'LH2300과 LH2300W의 출고가격이 11,000원 차이나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밝히고 있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에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을 유료로라도 기존 사용자들에게 제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청담역 근처에 위치한 강남서비스센터에서 받았다.
아래 URL을 참고하면 가장 가까운 서비스센터가 어디인지 조회 가능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기존에 있던 휴대전화의 OS를 완전히 뒤엎는 형태라서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
기사분께서 설명하시길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실제로 45~50분 정도 소요되었다.
주의할점은, W로 펌웨어 업그레이드 시에 기존에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던 데이터들이 전부 날아가기때문에 꼭 A/S센터 찾아가기 전에 백업을 해두기 바란다.
A/S센터에서는 전화번호부 말고는 따로 백업을 해주지 않는다.(해달라고 얘기해봤지만 전화번호부만 가능하다고 했다.)

업그레이드 후 받은 영수증. 총 11,000원이 청구되었다.



W로 업그레이드를 할 경우, 펌웨어 버전이 LH230836에서 LH23W808로 바뀐다.
나는 이미 최신의 무료 펌웨어로 업그레이드 받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LH230836이라는 버전이 출력되었지만, 최신의 펌웨어로 업그레이드 받지 않았다면 다른 펌웨어 버전이 나올 수도 있다.

업그레이드 받기 전의 펌웨어 버전 넘버.

업그레이드 받은 후의 펌웨어 버전 넘버.




W로 유료업그레이드를 받은 뒤에 OZ의 설정메뉴에 들어가 보면 '풀브라우저'방식과 '웹 뷰어'방식 중 어떤 방식을 이용할 것인지 선택 할 수 있는 메뉴가 추가되어 있다.



유료 펌웨어와 무료 펌웨어의 차이는 '웹 뷰어'방식 지원밖에 없으니 주로 그 부분에 대한 테스트를 해봤는데, 결과적으로 대 만족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풀브라우징'방식의 경우 간단한 웹페이지에 접속하는데도 딜레이가 있어서 빠르게 정보를 살펴야 하는 시점에는 굉장히 불편했지만, '웹 뷰어'방식을 사용하니 페이지 로딩이 매우 빨랐다.
아래는 실제로 '풀브라우저' 방식과 '웹 뷰어' 방식으로 네이버에 접속하는 화면이다.
대략적으로 페이지를 어떻게 보여주는지, 접속 시간이 어느정도 차이가 나는지 비교해보면 좋을 것이다.

- 풀브라우저 방식으로 네이버 접속하기


- 웹 뷰어 방식으로 네이버 접속하기


실제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웹뷰어 방식이 훨씬 빠르게 페이지를 보여줌을 알 수 있다.
기존에 속도때문에 부담스러웠던 웹서핑이 훨씬 빠르고 편리해졌다.
아마도 '웹 뷰어'방식이 만능이라면 '풀브라우저'방식은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웹 뷰어'방식으로 접속했을 경우 화면상의 폼이 깨진다거나 플래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거나 동영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는 '풀브라우저'방식을 사용하면 제대로 표시된다.
그렇기때문에 어떤 한가지 방식이 최고다 라고 말 할 수는 없고, 접속하려는 페이지의 성격에 따라 '웹 뷰어'방식과 '풀브라우저'방식을 적절하게 바꿔가며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아래 사진은 동일한 조건 및 동일한 사이트에 각각 웹 뷰어 방식과 풀브라우저 방식으로 접속한 화면이다.

웹 뷰어 방식으로 '서울시 버스정보안내' 사이트에 접속한 화면. 보이는 바와 같이 레이아웃이 깨진 상태로 출력된다.

풀브라우저 방식으로 '서울시 버스정보안내' 사이트에 접속한 화면. 레이아웃이 깨지는 문제 없이 깔끔하게 출력된다.




혹자는 '11,000원이라는 돈을 부담하면서까지 업그레이드를 받아야 하느냐'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직접 W로 펌웨어를 업데이트 해서 사용해본 결과 충분히 11,000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OZ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느려터진 아르고폰의 인터넷에 질려버린 사람이라면, 이번 펌웨어 업데이트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요즘 전철에서 나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OZ.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의외의 순간에 빛을 발하기도 하는데, iPod Touch의 정전압방식 터치에 익숙해진 나는 아르고폰의 터치패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덕분에 몇자 안되는 글자를 입력 하는데도 오타가 자주 나고, 분명히 터치를 했는데 제대로 터치가 안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나 난감한건 오즈 웹브라우저에서 인터넷 주소를 쳐야 할 때.
기나긴 주소를 생각없이 치고 나서 연결 버튼을 누르면 중간에 틀리거나 빠진 알파벳 몇 개 때문에 주소를 다시 입력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블편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오즈 웹브라우저에서 한글 주소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현재 출시 된 LGT 단말기 중 웹뷰어 방식을 채택 한 Canu 801EX, LG-LU6000, IL-340L, IM-315L 기종은 기본적으로 한글 주소 기능이 제공되며, 풀브라우저 방식을 채택 한 LG-LH2300(아르고폰)의 경우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한글주소 기능을 이용 할 수 있다.
참고로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LG-LH2300W 기종은 기본적으로 한글 주소 기능이 지원되지만, 기존에 출시 된 LG-LG2300 기종은 펌웨어를 LH230836(2008년 10월 2일자)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아래는 기존방식(영문 URL을 입력해서 접속하는 방식)으로 네이버에 접속 하는 화면이다.
일단 입력해야 하는 글자 수만 해도 13글자인데, 그 사이에 특수문자로 한 번 전환해야 하고 '.com'을 입력하기 위해 또 전환 키를 한번 눌러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아래는 OZ에서 새롭게 지원하는, 한글 주소를 입력해서 네이버에 접속하는 화면이다.
일단 다른 키보드 화면으로의 전환 없이 단 6번의 터치만으로 '네이버'라는 글씨를 쓰고도 네이버에 접속 할 수 있다.
참고로 URL 입력 창에 '네이버'라고 치면 자동으로 리다이렉션이 되서, 네이버 메인 페이지로 접속이 가능하다.

아래는 네이버 접속 화면이다.

물론 두가지 방식 모두 접속되는 화면은 동일하지만 한글주소를 입력해서 접속할 경우 접속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히 단축 된다.
여기에 웹뷰어 방식 접속이 지원되는 경우 OZ를 이용해서 훨씬 원활하게 웹써핑이 가능 할 것 같다.
LG-LH2300(아르고폰)의 경우 11,000원을 내고 유료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을 경우 기존의 풀브라우징 방식 이외에 웹뷰어 방식까지 지원되므로, 사이트에 따라서 두가지 방식을 선택해서 접속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웹써핑이 가능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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