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청소를 하다가
너에게 보냈던 내 편지들을 발견했다.
헤어질 때 돌려받았던 그 편지들.

하나씩 하나씩 읽어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 때 왜 그렇게 끝날 수 밖에 없었는지
이제 알게 되었다.

나는 나약했었다.
너무나도 나약했었다.

다시 시작한다면
나, 잘 할 수 있을텐데.
하지만 이미 끝나버렸다는 사실에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괜시리 눈물이 난다.

아직도 나는 왜 이리 눈물이 많은건지.
언젠가는 서로 멋쩍게 웃으며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아직은 좀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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