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815'를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1998년, 불법소프트웨어의 난립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글과 컴퓨터'가 MS에 넘어가려던 시기였다.
당시, 그 사건은 전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한글 살리기 운동'이 벌어질 정도였다.
한글과컴퓨터는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글 815(1년 사용권)'를 1만원에 출시해 60만카피 이상 판매하며 정품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한 경종을 울렸었다.

올해는 워드프로세서 '한글'이 출시된지 20주년 되는 해라고 한다.
한글과컴퓨터는 '한글' 탄생 20주년을 맞이해서 개인 사용자용 '한컴 오피스 2007'을 3만원대에 출시했다.(사실 3만원대라고는 하지만, 부가세 포함 39,600원이다. -_-;)
예전부터 '한글'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가격이 좀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인데, 이번 기회에 하나 구입했다.(그 전까지는 학교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사용했었다 -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불법이다)
저렴한 가격에 '한컴 오피스 2007'을 구입하고, '한컴 오피스 20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상당히 괜찮은 조건인 것 같다.
물론 이번에 출시된 'Home Edition'의 경우 개인 사용자에 한해서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회사나 학교, 관공서 등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니 이 점을 유념해야겠다.
개인 사용자에 한해서는 이 패키지 하나로 PC 2대까지 사용 가능하다.

혹자는 '인터넷에서 그냥 다운로드 받아서 쓸 수 있는거 뭐하러 39,600원이나 주고 사나?'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39,600원 너무 비싸요'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아니, 이런 사람 엄청 많다.)
좀 솔직해지자. 39,600원, 티셔츠 한장 안사면 된다. 그런걸 핑계라고 얘기하지는 말자.

물론, 나도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구입할 수 있는 범주 내에서 하나둘씩 정품을 구입해 나간다면, 그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게 아닐까 싶다.
그동안 갖고싶던 '한글'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서 좋긴 한데, 한글과컴퓨터 회사 사정이 어려운 것은 아닌지 조금은 걱정이 된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MS 워드'에 대항하는 지구상에 유일한 자국 워드프로세서로써 열심히 활약 해줬으면 좋겠다.

구입을 원하는 분들은 옥션이나 지마켓과 같은 오픈마켓에서 '한컴오피스 개인'과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거나 오프라인 매장(하이마트, 이마트 등등)을 방문하면 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