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브로콜리 너마저의 두번째 데모앨범인 '잔인한 사월'이 도착했다.
이 전에 발매되었던 EP와 정규 1집을 끊임없이 듣고 있었는데, 새로운 곡을 들으니 기분이 좋다.
타이틀곡인 '잔인한 사월'은 왠지 내 얘기인 것 같아서 약간 슬픈 느낌.
특히나 연주곡 버전은 정말이지 너무 슬프다.
하지만 브로콜리 너마저의 그 느낌 그대로.
참 고운 음악들.
----
<수록곡>
1. 잔인한 사월
2.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3. 잔인한 사월 Inst.
----



브로콜리 너마저의 두번째 데모앨범 '잔인한 사월'이 드디어 오늘 발매된다.
일반 매장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음반이라 브로콜리 너마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했는데, 드디어 오늘 발송한다고 한다.
아마도...목요일이나 금요일쯤 받을 수 있겠지...?
아직도 정규 1집에 심취해 있는데, 새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다니 너무 기대된다.
맘같아서는 당장 달려가서 받고싶지만, 그럴수는 없는 노릇이니;;
첫번째 데모앨범과 EP도 구입하고싶은데, 도저히 구할 수가 없다.
EP는 몇달 전까지 홍대쪽 음반가게에서 파는걸 본 사람이 있다고 하니, 조만간에 홍대에 한번 가봐야 할 것 같다.
빨리 왔으면 좋겠어, 브로콜리!!!
늦은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던 오늘 하루.
약간의 야근 후, 요즘 듣고 있는 '브로콜리 너마저'의 신보를 구입하기 위해 강남 교보문고를 찾아갔다.
회사 근처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넋나간 듯 있다가 무심결에 정류장 표지판을 보니 '교보생명 사거리'.
조금만 더 넋을 놓고 있었더라면 지나칠뻔 했다.
교보문고로 들어가 아무리 뒤져봐도 브로콜리가 나오지 않길래 점원에게 '브로콜리너마저는 어디있습니까' 물었더니, 이상한 사람 보듯 스윽 쳐다보더니 컴퓨터 앞으로 가 뭔가를 쳐보고는 '브로콜리너마저는 없습니다.'라고 한다. 온라인으로만 구입 할 수 있다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광화문 교보문고를 찾아가기 위해 강남역으로 갔다.
가는 도중에 강남역 지하상가에 신나라레코드가 있는 것을 발견.
들어갔더니 사람은 한명도 없고 나이 좀 있어보이는 가게 주인 아저씨만 계신다.
'브로콜리너마저 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한참을 날 쳐다본다.
그러더니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보며 한글자 한글자 나에게 되묻는다.
결국 한 5분간 묻고 대답하고를 반복하다가 없다는 답변을 듣고 지하철 2호선에 몸을 실었다.
교대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 한 뒤 다시 종로3가에서 5호선으로 갈아타고는 광화문 역에 도착했다.
혹시나 하고 가 본 광화문 교보문고, 역시나.
종로거리를 걸으며 다시 영풍문고까지 가서 브로콜리를 찾았으나 역시나 점원은 웃으며 없다는 말만 전했다.
영풍문고 앞에선 잔뜩 찌푸린 커플 남녀가 싸우고 있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