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건사고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2004 / 일본)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다나카 레나, 이케와키 치즈루, 츠다 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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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시간선상에서 삶을 살아간다.
어쩌면 그 시간선이 생애 단 한번도 나와 교차되지 않을 수도 있고, 어떤 특정한 순간에 나 자신의 시간선과 교차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알고 지내는 혹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은 우연이든 필연이든 각자의 시간선이 어느 순간 맞닿아 맺어진 인연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연은 소중하다.

이 영화는 그러한 시간선의 교차에 관한 영화이다.
각자 개성이 강한 등장인물들은 하루라는 시간동안 자신이 인식 하든 인식 하지 않든 다른 등장인물들과 시간선이 교차하게 된다.(그것은 실제 우리가 겪고 있는 삶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는 모든 주요 등장인물들의 시간선이 한 시점, 한 장소에서 교차한다.
그들은 일탈을 꿈꾸며 그 곳에 찾아가지만, 그 곳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결국 '일상으로의 회귀'.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서 '모든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자신들의 일상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어쩌면, 우리들의 삶 그 자체가 하나하나의 영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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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SAD VACATION(새드 배케이션)
- 제작국 : 日本
- 제작년도 / 국내개봉 년도: 2007년 / 2008년 3월 13일(스폰지 배급)
- 감독 : 아오야마 신지
- 주연 : 아사노 타다노부, 오다기리 죠, 미야자키 아오이, 이시다 에리

종각에서 학원 수업 마치고 밖으로 나왔더니 오늘도 어김없이 봄날씨.
햇빛은 따뜻하고 기분은 상쾌했다.
비록 밤샘 후였지만.
종로거리를 거닐다가 문득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영화나 한편 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광폰지(광화문 스폰지하우스)를 찾아갔다.
개봉 전부터 보고싶었던 이 영화를 보기 위해.
평일에다 낮이라서 그런지 관객은 고작 10명정도?
아담한 극장 분위기에 맞게 아담한 관객 수였다.
영화는 줄곧 무거운 분위기로 흐르다가 어느순간 즐거운 분위기로 바뀌고, 또 무거운 분위기였다가 잠깐 즐거운 분위기...
켄지(아사노 타다노부)는 자기가 원하는 복수를 정말 한것인가?
정녕 그것이 자기가 의도했던것인가?
예상외로 담담했던 켄지의 어머니의 역할에 우리의 어머니들은 참 강하다는 별 연관성 없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스포일러를 흘리고다니고싶지는 않으니...궁금하신분은 직접 극장 가서 영화를 보기 바란다.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이 좀 있었던지라...조만간에 다시 한번 봐야겠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싶고, 어떠한 일을 하면서 그것을 왜 하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기는 한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역시 이런 일본영화의 묘미는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게 만든다는것이 아닌가 싶다.
캐스팅도 굉장하고 영화 자체도 괜찮았다.
만족!

(사족) 영화 중간에 미야자키 아오이가 하는 대사가 있다. 공교롭게도 그 부분이 '유레카'와 겹치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레카'라는 영화는 잠깐 보다가 중단한적이 있는데, 그 영화에 미야자키 아오이가 출연했었다. 감독은 물론 아오야마 신지. 조만간에 '유레카'를 다시 봐야겠다. 그럼 의문이 풀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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