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랬지.
'기억은 기록을 지배한다'라고.
물리적인 기록을 아무리 지우고 날려버려도, 기억을 지우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예고도 없이 뜬금없이 날아오는 문자메시지 하나에도 이 생각, 저 생각, 걱정하고.
난 정말 네 말대로 바보가 맞는 것 같다.
어쩜 이렇게 미련한지 모르겠다.
근데, 지울 수 없는...지우고싶지 않은 기억은 억지로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언젠가는-그 '언젠가는'이 죽기 전까지 오지 않을지언정-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태연해질지 모르겠다만.
당장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그래,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지.
친구녀석 덕분에 소녀시대 1주년 기념 파티에 다녀왔다.
친구녀석이 가고싶었는데, 오늘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기로 했다나...
행사장에 있는 포스터나 찌라시라도 좀 받아오라고 간곡히 부탁을 하는 바람에...
장소도 마침 우리학교 문화관이어서 거절 하기도 그렇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다녀왔다.
날씨는 왜 그리도 덥고 비는 또 왜 오는지...
태어나서 그런 자리는 처음이었는데, 참 적응이 안됐다 -_-;;
어쨌거나 소녀시대를 직접 눈앞에서 본 소감은...'연예인들도 역시나 우리와 같은 사람이구나...' 정도...?
자기네들끼리 얘기하면서 놀때는 뭐 지루하기만 했고...
마지막에 '다시 만난 세계(였나...?)'라는 노래를 부를 때는 약간 소름 돋기도 했다.
라이브 하는것 같았는데, 춤을 그렇게 격하게 추면서도 음정 흔들림 없이 노래를 깔끔하게 부르는거 보고는
외모 뿐만 아니라 노래 실력도 꽤나 괜찮다는걸 느꼈다.
어쨌거나...별로 관심 없는 자리라서 그런지 미친듯이 열광하는 사람들 사이에 껴서 조용히 있기도 민망했었다.
그리고 'SM 엔터테인먼트'는 대체 뭐하는 애들인지는 몰라도 행사장에서의 진행 미숙은 정말 최악이었다.
행사 참가자들에게 명령조로 말하는 진행요원들 하며, 혹시라도 모를 상황에 대한 대비는 전혀 없었다.
동명이인에게 동일한 번호를 배정해버리고, 두 사람이 동일한 번호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빠른 처리를 해달라고
하니까 일단 가 있으라고 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바보같은 진행요원들.
다들 낙제점이다.
이번 행사의 최악은 진행요원들이었던 것 같다.
어디서 이린애들만 모았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애들 하나하나가 자기네 기업의 이미지를 깎아내린다는 생각은
단 1%도 없이 행사 진행비를 최대한 줄이는데만(자기네 이익을 최대화 시킬 수 있도록) 급급하는 소인배들이듯.
어쨌거나 김성진, 포스터 못 뜯어와서 미안~ 나도 어쩔 수 없었다 ㅎㅎ;
며칠 전 회사에서 사용하던 Mac Pro의 키보드(구형)에 물을 약간 쏟았다.
물을 닦아내고 나서 바로 사용을 해봤더니 절반 이상의 키가 인식 불가.
물이 조금 말랐을 무렵 다시 연결해서 테스트를 해봤더니 Mac OS에서 가장 중요한 키 중에 하나인 'Space Bar'
키가 인식 불능 상태였다.
그 외에 몇개의 키도 함께 인식 불가.
Apple 공인 하드웨어 수리센터인 KMUG에 전화해서 A/S에 관해서 문의를 했다.
'사용하던 Mac Pro의 키보드의 일부 키가 인식 불가 상태이다, A/S를 받고싶다.'라고 했더니 Mac Pro의
Warranty가 남아있는지 물었다.
전화 하기 전 미리 조회 했는데, 이미 Warranty가 적용되는 기간은 만료 된 상황.
Warranty 적용 기간이 만료됐다고 했더니 예상했던 답변이 나왔다.
'원칙적으로 키보드는 A/S가 불가능 하고 1:1 교환만 가능하지만, 이 경우 Warranty 적용 기간이 지났으므로
새 키보드 구입 가격과 같은 가격이 청구된다.'라는 답변.
그래서 구형 키보드를 구입하고 싶은데 KMUG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구입 할 수 있는가 물었더니 A/S용으로
나온 구형 키보드를 판매중이라고 했다.
가격을 물었더니 2만 얼마라고 해서 기분좋게 쇼핑몰에 들어가봤더니 G5용 구형 키보드를 판매하고는 있었으나
가격은 A/S기사의 말과는 다르게 39,000원.
직접 쇼핑몰로 전화를 걸어서 확인해보니 39,000원이 맞단다.(A/S기사는 대체 뭔 생각으로 2만 얼마라고
한건지...)
어쨌거나 일단 회사 물품이니 품의서를 제출 해놨다.
회사에서 새걸로 다시 구입 해줄지는 며칠 지나봐야 알겠지만;;
어쨌거나 Mac Pro에 Windows용 키보드를 물려놓고 사용하다보니 집에 와서 Apple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애로사항이 많다.(Windows용 키보드와 Apple 키보드는 alt키[Mac의 alt/option키]와 Windows키[Mac의
Command키]의 위치가 좌우로 다르다.)
빨리 회사에서도 다시 Apple 키보드를 사용 할 수 있게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