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여름, 아주 우연히 하게 된 서울 종단여행.
그땐 무선인터넷 인프라가 지금만큼 잘 되어있지는 않았던 시절이라 네스팟존이었던 롯데리아를 찾아서 압구정에서부터 동대문까지 걸었었다.
(믿기 힘들겠지만 6시간 넘게 압구정에서 동대문까지 걸었으나 롯데리아는 발견되지 않았다. 동대문 근처에서 발견한 롯데리아는 하필이면 무선인터넷이 불가한 곳이었다는 여담이...)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대체 왜? 집에 가서 그냥 인터넷 하면 되잖아!'라고 하겠지만.
그 때 내 눈에 비친 서울은 참 볼거리도 많고 흥미로웠던 도시.

올해, 다시 한번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며 서울 여행을 떠나려고 계획중이다.
원래 전역 직후인 작년에 하려고 했었는데, 3학년 1학기/2학기 내내 시달리다보니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지금은 대충 경로와 시기를 생각중.
빠르면 이번주, 아니면 그 이후가 될 것 같다.
이번엔 어떤 흥미로운 것들이 내 눈에 띄게 될 지! 굉장히 기대된다.
4월이 가기 전에 실천에 옮겨야지! :)
아기다리고기다리던 MacBook Air는 주문한지 하루만에 어제 도착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뽑기 실패...ㅠ_ㅠ
포장을 뜯고 첫 부팅을 하자마자 주기적으로 나는 '딸깍 딸깍' 하드 소리,
좀 무거운 작업을 한다 치면 팬에서 나는 항공기 이착륙 소리,
볼륨을 좀 높이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스피커의 찢어진 소리.
왜 이리도 제대로 된 제품 구입하기가 힘든겐지...
지금까지 전자제품 뽑기에서 이렇게까지 고생했던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운도 지지리 없다...;;
어쨌거나 Apple Store에 전화해서 교환 절차 진행중...(그나마 Apple Store에서 구입해서 교환 절차는 간소하다.)
한두푼 하는것도 아니고...
다음번에 받을 제품은 제발 제대로 된 제품이길 바란다.
이번에도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어느순간 이딴거 고민할 시간에 질러놓고 다른거 고민하자는 생각에 그냥 질러버렸다.
컴퓨터 없이 사는게 좋긴 한데, 전공공부나 기타 잡다한 작업들을 할 수 없다는게 아쉽더라.
내 전공이 컴퓨터가 아니었다면 컴퓨터 없이 계속 생활 할 수 있었을지도...
어쨌거나 ADC(Apple Developer Connection) 할인 적용해서 MacBook Air 기본사양 + MacBook Air 전용 Superdrive + USB Ethernet Adapter 까지 해서 총 1,924,199원 들었다.
아직 이전에 환불받기로 했던 MacBook에 대한 환불 비용이 입금되지 않은 상태라...통장에는 잔고 50,000원...
이번주에 환불금이 입금되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지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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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새로 구매했던 MacBook은 환불조치 받게 되었다.
문제는 이제 어떤 노트북을 구입하느냐인데...
이번에 나온 MacBook들이 대부분 LCD문제가 보고되고 있어서 다시 MacBook을 구입하기는 좀 꺼려지는게 사실.
그래서 지금 고려중인 제품은 MacBook Air, SONY TZ시리즈, IBM X시리즈인데, Mac OS를 계속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Windows 노트북은 일단 고려대상에서 제쳐두고 있다.
문제는 MacBook Air인데...
일단 구입할 수 있는 돈은 있긴 한데 가격만큼 성능이 따라주지 않고, 확장성 문제도 좀 있어서 심각하게 고민중.
Mac Mini + Windows 노트북도 고려중이긴 한데, 귀찮고...
역시 MacBook Air쪽으로 기울어지긴 했는데, 더 고민을 많이 해봐야겠다.
당분간 컴퓨터 없는 생활은 계속되겠군...
긴자 애플스토어에 와 있습니다.
인터넷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고 맥북에어도 만져보고 좋군요. :)
애플스토어를 아주아주 우연하게 발견하게 되서 더 기쁩니다.
그나저나...긴자는 아주 복잡하군요!
4월 1일부터 4월 3일까지 잠시 한국을 떠나있습니다.
갔다와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오전에 학원을 가면 하루가 굉장히 길어서 좋다.
학원 끝나면 종로거리를 걸으며 '오늘은 어딜 가볼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 즐겁다.
요새는 성환이형이 알려줘서 알게된 '아름다운 가게 헌책방'에 자주 간다.
좀 좁기는 하지만 붐빌정도로 사람이 많지도 않고 다른사람 눈치 보지 않아도 되니까.
여유있게 온 책방을 뒤지면서 진주를 찾아내는 기분이 꽤나 좋다. :)
어제도 갔다가 음반 하나와 책 한권을 구입해왔다.
'1999 대한민국'이라는 음반과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의 프로그래밍 원리'라는 책이다.
'1999 대한민국'은 내가 고등학교 때 나왔던 음반인데, 힙합 프로젝트 앨범이다.
딱히 힙합을 좋아하진 않지만, 왠지 고교시절의 추억이 생각나서 구입해왔다.
몇몇 좋아하는 곡도 있고(음반 출시 시기가 IMF대란 때와 비슷해서 왠지 희망을 주는 곡들이 몇개 있다)
CD 상태나 부클릿은 거의 새거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깨끗했다.
특히 CD는 잔흠집 하나도 없이 완벽.
가격도 1000원. :)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의 프로그래밍 원리'라는 책은 이거살까 저거살까 하면서 다른 책들을 드로 고민하다가 의외의 장소에서 발견했다.
원래는 철학 책을 구입하러 갔는데 못찾았다.(예매해놓은 영화 시간에 쫓겨서 샅샅이 찾아보지는 못했다...)
들춰보다보니 왠지 어렵지 않고 쉽게 쓰여있고, 수업시간에 배우긴 했지만 학기 끝나면 리셋되어버리는 내 두뇌 구조상 모두 사라져버린 내용들이 들어있어서 괜찮을 것 같아서 구입했다.
요건 정가 14,800원이지만 5,000원에 구입.
책 상태는 완전 새거. :)
암튼, 어제의 쇼핑도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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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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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들춰보다보니 우리학교 학생이 쓴 서평이 있다. 아마 번역자의 지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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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대한민국'이란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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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은 이렇다. 개인적으로 '우리같이해요'라는 곡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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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이 나온 시기가 시기인만큼...천리안 광고가 들어있다.(이 음반이 발매될 때 PC통신 천리안에서 프로모션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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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마츠가네 난사사건(松ヶ根乱射事件: The Matsugane Potshot Affair)
- 제작국 : 日本
- 제작년도 / 국내개봉 년도: 2006년 / 2008년 3월 13일
- 감독 : 야마시타 노부히로
- 주연 : 아라이 히로후미, 미우라 토모카즈, 키무라 유이치

오늘은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고 집을 나섰지만, 아침부터 비가 오는 바람에 포기했다가, 학원 끝나니 비가 좀 잠잠해졌길래 그냥 가서 봤다. -_-;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CQN명동.
관객은 나 포함 단 두명...
CQN명동은 참 소소한 영화관이다.
아무리 평일 낮이라고는 해도, 명동 한복판에 있는 극장에 관객이 단 둘이라니...
관객이 적으면 나야 좋지만...대체 수지타산이 맞긴 하는건지...;;
암튼...

우리나라에서는 '린다린다린다'로 유명한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2006년 작품이다.
'린다린다린다'를 만든 감독이라고는 하지만, 그 영화와는 완전 딴판인 영화.
내 생각이 '야마시타 노부히로 다운'영화는 아마 이 영화가 더 맞지 않나 싶다.
'야마시타 노부히로'감독의 작품을 처음 접한것은 아마도 2000년 부산 국제영화제.
그때 봤던게 아마 '바보들의 배'라는 작품이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여백의 미와 여운은 아직도 머리속에 남아있다.(그 영화가 내가 의식 할 수 있기 시작한 나이 이후에 본 첫 일본영화였다)
어쨌거나 이 영화는 '야마시타 노부히로'감독의 독특한 개그철학이 담긴 영화인 것 같다.
아마 이 감독 작품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어디서 웃어야 할 지 모르고 헤맬지도...
독특하면서도 뚜렷한 캐릭터를 가진 등장인물들, 조금은 무거우면서도 유머러스한 설정.
나름 독특하면서도 신선했다.
단, 이성과 함께 보는것은 되도록이면 자제하기를...(영화를 보면 안다...-_-)

덧.제목에 속지 말 것.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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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연애사진(戀愛寫眞 : Collage Of Our Life)
- 제작국 : 日本
- 제작년도 / 국내개봉 년도: 2003년 / 2004년 4월 9일
- 감독 : 츠츠미 유키히코
- 주연 : 히로스에 료코마츠다 류헤이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ただ、君を愛してる)'의 전작쯤 되는 영화이다.
실제로 이 영화는 소설의 본편을 소재로 한 영화이고,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ただ、君を愛してる)'는 그 소설 뒤에 나온 속편격의 소설이 소재가 된 영화이다.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ただ、君を愛してる)'를 먼저 본 사람으로서 이 영화를 뒤늦게 봤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보고 난 느낌은...'차라리 안보는게 나았을텐데'이다.
이 영화에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ただ、君を愛してる)'에서 느꼈던 아련하고 슬픈 사랑의 느낌이 전혀 살아있지 않다. 이건 뭐...SF영화인지, 액션영화인지, 드라마인지 도저히 구분이 안간다.
특히 마지막에 '아야'가 '시즈루'에게 총 쏘는 장면...
그 장면을 꼭 그렇게 표현해야 했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츠다 류헤이...넌 충분히 멋진놈이니까...
제발 영어만은 하지 말아줘. -_-;

왠만해서 내가 봤던 영화들 비추천은 하지 않지만,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ただ、君を愛してる)'를 이미 본 사람이라면 되도록이면 이 영화를 보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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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SAD VACATION(새드 배케이션)
- 제작국 : 日本
- 제작년도 / 국내개봉 년도: 2007년 / 2008년 3월 13일(스폰지 배급)
- 감독 : 아오야마 신지
- 주연 : 아사노 타다노부, 오다기리 죠, 미야자키 아오이, 이시다 에리

종각에서 학원 수업 마치고 밖으로 나왔더니 오늘도 어김없이 봄날씨.
햇빛은 따뜻하고 기분은 상쾌했다.
비록 밤샘 후였지만.
종로거리를 거닐다가 문득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영화나 한편 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광폰지(광화문 스폰지하우스)를 찾아갔다.
개봉 전부터 보고싶었던 이 영화를 보기 위해.
평일에다 낮이라서 그런지 관객은 고작 10명정도?
아담한 극장 분위기에 맞게 아담한 관객 수였다.
영화는 줄곧 무거운 분위기로 흐르다가 어느순간 즐거운 분위기로 바뀌고, 또 무거운 분위기였다가 잠깐 즐거운 분위기...
켄지(아사노 타다노부)는 자기가 원하는 복수를 정말 한것인가?
정녕 그것이 자기가 의도했던것인가?
예상외로 담담했던 켄지의 어머니의 역할에 우리의 어머니들은 참 강하다는 별 연관성 없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스포일러를 흘리고다니고싶지는 않으니...궁금하신분은 직접 극장 가서 영화를 보기 바란다.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이 좀 있었던지라...조만간에 다시 한번 봐야겠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싶고, 어떠한 일을 하면서 그것을 왜 하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기는 한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역시 이런 일본영화의 묘미는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게 만든다는것이 아닌가 싶다.
캐스팅도 굉장하고 영화 자체도 괜찮았다.
만족!

(사족) 영화 중간에 미야자키 아오이가 하는 대사가 있다. 공교롭게도 그 부분이 '유레카'와 겹치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레카'라는 영화는 잠깐 보다가 중단한적이 있는데, 그 영화에 미야자키 아오이가 출연했었다. 감독은 물론 아오야마 신지. 조만간에 '유레카'를 다시 봐야겠다. 그럼 의문이 풀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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