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한끼도 안먹고 버티다가,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저녁을 먹으려고 밥통을 열었더니.
밥이 없다.
역시...계속 굶으란 소린가...
그냥 회사나 나갈걸 그랬다...-_-;
소년은 아무 생각 없이 걷고, 또 걸었습니다.
자신이 어디로 가고있는지, 어디까지 가야하는지 생각하지도 않은 채.
그러다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지금 어디로 가고 있지? 여긴 대체 어디야? 난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 살다보니 날짜감각은 없어진지 오래.
무심코 달력을 봤더니 벌써 21일이다.
출국 예정일인 4월 1일까지 앞으로 열흘가량밖에 남지않았다니...
그동안 여권 발급받은거 빼고는 해놓은게 아무것도 없다.
여행 일정은 물론이거니와 환전 할 생각도 아직까지 안하고 있으니...
도쿄 내에서도 볼게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어딜 가봐야할지 아직까지 결정을 못했다.
2박 3일이 짧다면 짧지만, 그 시간 내에서도 볼 수 있는게 굉장히 많을텐데 말이지...
암튼 남은 며칠간 조금씩이라도 준비를 해놔야겠다.
당장 일본 가도 말 한마디 못하고 쩔쩔멜것 같아서 걱정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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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이상 없이 카운트 되던 카운터가 2월 말부터 이상하다.
보통 200~500명 정도 유동적으로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사이트인데, 9000명까지 올라간 것.
보나마나 로봇들의 소행인데...
대체 로봇 차단 플러그인을 켜놨는데도 왜 이런지 -_-;;;
일일이 로봇들을 찾아서 리스트에 추가해줘야하는건가;;
귀찮아서 방관하고 있긴 하지만, 언젠가는 처리 해야지;
옥상에 올라갔다가 오랜만에 상쾌한 바람을 느꼈다.
약간은 습하지만 상쾌한, 비오기 전의 그 바람.
오늘은 비가 온단다.
오랫동안 쌓여있던 공중의 먼지들을 다 날려버리길.
내 마음 속 먼지들도 다 날려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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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대학생활의 최대 오점!!!
유난히 눈에 띄네....젠장....

할일이 산더미같고 시험도 코앞이지만 손놓고 관망만 하고 있다.
뭔가 손에 잡혀야 실마리를 풀어 나갈텐데...
딱히 신경 쓰이는것도 없는데...
우선순위에 따라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 나가야 할텐데...
도무지 내 머리와 몸과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Queue에 들어가 있던 모든 과제, 공부, 할일들이 하나도 빠져나올 생각을 안한다.
용량이 무제한인것도 아닐텐데...
이러다가 Overflow 일어나는거 아닌가 몰라...
아님 메모리 침범 에러???
아...진짜...
공대생의 머릿속엔 이런 단어들밖에 없는건가...-_-...
젠장 -_-;;;
좀 더 감성적인 글을 쓰고싶단 말이다!!!
암튼...
할일을 좀 하기 시작해야할텐데 -_-

과거에 집착하지 말 것. 잊을 것은 깨끗이 잊고 남길 것은 소중하게 간직할 것.
현재에 충실할 것. 한순간 한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낭비하지 말 것.
알 수 없는 미래를 막연히 바라보며 두려워하지 말 것.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이 있다.
잘난 사람, 못났다고 생각하는 사람, 비열한 사람, 옹졸한 사람, 소인배 같은 사람, 간사한 사람.
등등.
좋은 사람도 있는 반면 알고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분나쁜 사람도 있다.
나는 좋은것만 보고, 좋은것만 듣고, 좋은 생각만 하고싶다.
다행인건, 비열한 사람, 옹졸한 사람, 소인배 같은 사람, 간사한 사람을 보면서,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라도 할 수 있다는것.
난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좋은말만 듣고 산다는것은 힘들겠지만, 적어도 나쁜말을 듣고는 살고싶지 않다.
그런 삶이라면 이미 살아갈 가치가 없는거겠지.
타산지석.
이 말이 꽤나 와닿는다.

사람들은 나이를 먹어갈수록 점점 철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나는 점점 철이 없어진다.
지난학기, 과제에 프로젝트에 이리저리 치이면서 중간중간 있었던 몇번의 좌절을 겪으면서 나는 너무 나약해진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더 강인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약해졌다니, 나도 참...
다음학기 휴학을 생각하고 있다.(거의 확정지은 상황...?)
표면적인 이유야 이것저것 여러가지 댈 수 있겠지만...
내면적인 이유는 결국 회피다.
물론 공부하고싶은 것들도 많고, 1년이라도 더 학생 신분으로 남아 있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때로는 안될 때, 무조건 현실에 부딪히기 보다는 천천히 돌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다.
아직 시간이 조금은 남아 있으니 좀 더 생각해보자.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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