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딴다는 바로 그 자격증.
8월 7일에 봤던 SCJP 시험 합격증이 도착했다.
Sun Microsystems에서 공인하는 날림 개발자.
분명히 이름을 'Seongwoo Lee'로 썼었는데, 왜 'Seong Woo Lee'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얼마 전 주식을 시작했다.
50만원 버리는 셈 치고 일단 계좌를 만들었다.
첫날부터 뭐 하는 회사인지도 모를 회사의 주식을 50주 샀다.
놀랍게도 7,000원이라는 거금의 이익을 냈다.
나는 겁이 나서 바로 팔아버렸다.
100주 살까 했다가 겁나서 50주 샀던건데, 더 살걸 그랬다는 아쉬움고 함께.
다음날 같은 회사의 주가가 또 오르길래 200주를 샀다.
놀랍게도 내가 사자마자 주가는 계속 떨어졌다.
좀만 더 기다려봐야지 하며 기다렸는데, 주가가 올라갈 생각을 안하자 결국 며칠 뒤에 70,000원의 손해를 보고 팔았다.
다음날 보니 그 회사 주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더 놀라운 것은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도 내가 사자마자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지금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이걸 팔아야 다시 오르기 시작하려나?
난 주식계의 마이너스의 손인것 같다.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이다.

편의점에서 새벽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에게 두 눈을 반짝이며 힘을 내라고 말해주기 위해 다른 친구와 함께 그 편의점으로 놀러 갔다.
두 눈을 반짝이며 힘을 내라고 말해준 뒤 간단히 요기를 떼웠다.
오늘따라 바쁜건지 항상 바쁜건지 알 수 없지만, 유난히 바빠보였다.
심심한 나머지 다른 친구와 함께 편의점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술취한 아저씨가 우리를 향해 걸어온다.
'터벅터벅'.
그러더니 한마디 하신다.
"어린 학생들이 담배 피우면 쓰나~"
나는 생각했다. '아, 이 아저씨 우리에게 시비 걸러 오셨구나.'
그래서 나는 한마디 했다.
"아저씨 저 대학생인데요."라고.
그랬더니 아저씨가 한마디 하신다.
"대학생~? 그래, 1학년 정도 됐겠네."
나는 생각한다. '맙소사.'
그래서 한마디 했다.
"아저씨 저 스물일곱살인데요~"
그랬더니 아저씨가 하시는 말씀.
"뭐? 그렇게 안보이는데..."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한마디 한다.(사실 이 때 주민등록증을 꺼낼까 하다가 참았다.)
"아저씨 진짜 스물일곱살이예요~!!!"
그랬더니 아저씨께서 하시는 말씀.
"아...그래...난 또...학생들이 어려보여서 몰랐네~ 미안하네~"
나는 생각했다. '하하하하하 아니예요 아저씨 감사해요...하하하하하'
나는 정중하게 말씀드렸다.
"어르신들께서 학생들 걱정해서 담배 피우지 말라는 말씀 하시는건 당연하죠. 죄송합니다."
라고.
그랬더니 아저씨는
"아니야. 아니야. 학생들이 너무 어려보여서 내가 그랬네. 미안해, 미안해."
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이 아저씨, 은근 재밌었다.
말투가 내 고향쪽이랑 비슷하길래 물었다.
"아저씨 전라도 사람이죠?"라고.
아저씨는 말씀하신다.
"어~ 맞는데~ 학생은 어디야?"라고.
나는 말했다.
"저 광주인데요~"
아저씨는,
"아~ 나는 저~어기 전라북도야. 고창. 복분자로 유명한 고창~"
이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아, 고창이요? 알죠 당연히~"
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아저씨는 다짜고짜
"학생들 뭐 먹고싶어~? 여기(편의점) 들어가서 먹고싶은거 골라"
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정중히
"아저씨 저희 방금 여기(편의점)서 먹고 나와서 배 안고파요."
라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아저씨는 한술 더 떠서.
"그럼 치킨 한마리 시켜줄까? 나 요 앞에 치킨집에서 치킨 시켜놓고 술 사러 왔는데, 학생들도 한마리 먹어"
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괜찮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그랬더니 아저씨께서는 주머니 속을 주섬주섬 하시다가 돈다발을 꺼내어 그 중 2만원을 나에게 내민다.
그러면서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하면 힘들다고, 자신도 대학 다니는 자식이 있어서 우리 부모님들 많이 힘드신거 안다면서 계속 2만원을 내 손에 쥐어주신다.
"아저씨 괜찮아요, 마음만이라도 감사합니다."라고 하며 한사코 거절을 했지만,
아저씨께서는 어른이 주는건 받는거라며 끝까지 쥐어주신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돈을 받아들고는 "감사합니다. 잘 쓸게요."라고 정중히 말씀드렸다.
그러더니 아저씨는 "우리가 또 볼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몸 건강히 잘 지내"라고 말씀하시며 편의점으로 들어가셨다.
나는 아저씨께서 주신 2만원 중에 만원을 친구에게 주고 만원을 지갑 속에 넣었다.

처음에는 그냥 술 취해서 시비 걸러 오신 것이라고 생각했던 아저씨인데, 생각과는 달리 정도 많고 괜시리 우리네 부모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조금은 마음이 쓰라렸다.
난생 처음 이상한 경험을 했지만, 나름 갚진 경험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그 아저씨를 어디선가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저씨, 다음에 또 뵙게되면 제가 술 한잔 살게요~~~ :)
친구/선배와 함께 생전 처음 미국산 쇠고기를 먹었다.
맙소사.
과연 나는 죽을까.
살다보면 언젠가는 죽겠지.


오랜만에 사용해보는 스마트폰이다보니, 이것저것 설치해보다가 결국은 순정상태 그대로 두고 쓴다.(계속 설정하고 하드리셋하고 하다보니 지친다...)
Sony Ericsson 패널이 한 화면에 볼 수 있는 정보도 많고, 통신 관련 부분이라든지 벨소리/진동 설정을 따로 창 띄우지 않고 메인화면에서 한번에 할 수 있어서 굉장히 편리하다.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맨 아래 5x2로 설정해서 총 10개 등록해서 사용중.
그나저나...해상도가 크긴 크구나...
시험공부를 하다가,
'이건 절대 나올리가 없어'라고 단정지으면
꼭 시험에 나온다.
오늘도 어김없이.
밤까지 새어가며 공부를 했는데,
조금은 허탈한 기분.

오랜만에 촉촉 비가 내린다.
우산을 챙겨가지 않은 나는
하루종일 비를 맞으며.
오랜만에 비를 맞아서인지
으슬으슬 하다.

이제 시험이 한과목 남았는데,
그게 다음주 금요일 6교시이다.
두과목밖에 안보는데, 갭이 너무 커.

33시간째 깨어있는 나.
빨리 과제 끝내고 자야지.

참 한가하구나...
사용하던 노트북이 최근에 Kernel Panic 증상으로 회색 장막을 보인 뒤로 약간 느려진 느낌이 들어
새롭게 OS를 설치했다.
아무 생각 없이 OS를 설치하고 있다가 95%쯤 다 되어가는 순간, 내 눈앞에 보인 것은 'Data' 파티션에
Mac OS가 설치되고 있다는 메시지...
'Mac'이라는 이름을 가진 파티션에 설치해야 하는 OS가 왜 'Data' 디스크에 설치되고 있는 것일까.
이미 때는 늦었다.
Unix 파일시스템 구조상 이미 날아가버린 데이터를 복구할 길도 없고 해서 그냥 포기하고 다시 'Mac'
파티션에 OS를 설치했다.
덕분에 갖고있던 사진, 프로젝트 소스코드, 음악 등등이 전부 날아갔다.
극적으로 찾았던 일본여행 사진도...
다행히 음악은 외장형 하드디스크에 백업을 해놔서 일부를 복구 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는...
정신을 놓고 살다보니 별 일도 다 겪는다.
아까운 내 데이터들...

'조엘 스폴스키'가 얘기했다.
"지식 노동자는 '무아지경'이라는 '흐름'에 빠져들어야 생산성을 최대로 발휘 할 수 있다." 라고.
나도 그런 스타일이다.
작업을 하려면 무아지경의 상태로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하려고 하면 여지없이 1분 작업에 59분 웹써핑...

나를 무아지경으로 빠지게 만드는 것들.
달콤한 도넛 몇개와 아메리카노 한잔. :)

에스프레소 한 잔(40ml)
우유거품(40ml)
취향에 따라 설탕 약간
계피가루나 코코아로 마무리(나는 코코아)

이번엔 우유 양 조절에 나름 성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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