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NESPRESSO Club에서 신모델(Citiz) 출시 기념으로 회원들에게 10만원 할인 바우처를 두장씩 발송했다.
Essenza, Le Cube, Concept, Citiz 등 네스프레소 머신 구입 시 10만원이 할인되는 바우처.
네스프레소 머신 구입을 생각하고 있던 사람이라면 좋은 기회일 듯.
혹시라도 지인들 중에 필요하신 분이 있다면 말씀하시길. :) - 아무나 드리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기기별로 할인 적용된 가격은 아래와 같다.

Essenza C100(Piano Black) : 352,000원 → 252,000원

Essenza C100(Chrome) : 352,000원 → 252,000원


Citiz C110 GR : 418,000원 → 318,000원

Citiz C110 RE : 418,000원 → 318,000원


 

Citiz&Milk C120 RE : 495,000원 → 395,000원

Le Cube C180 : 459,800원 → 359,800원

Le Cube D180 : 459,800원 → 359,800원

Le Cube C185 : 495,000원 → 395,000원


Nespress C290 : 548,900원 → 448,900원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이다.

편의점에서 새벽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에게 두 눈을 반짝이며 힘을 내라고 말해주기 위해 다른 친구와 함께 그 편의점으로 놀러 갔다.
두 눈을 반짝이며 힘을 내라고 말해준 뒤 간단히 요기를 떼웠다.
오늘따라 바쁜건지 항상 바쁜건지 알 수 없지만, 유난히 바빠보였다.
심심한 나머지 다른 친구와 함께 편의점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술취한 아저씨가 우리를 향해 걸어온다.
'터벅터벅'.
그러더니 한마디 하신다.
"어린 학생들이 담배 피우면 쓰나~"
나는 생각했다. '아, 이 아저씨 우리에게 시비 걸러 오셨구나.'
그래서 나는 한마디 했다.
"아저씨 저 대학생인데요."라고.
그랬더니 아저씨가 한마디 하신다.
"대학생~? 그래, 1학년 정도 됐겠네."
나는 생각한다. '맙소사.'
그래서 한마디 했다.
"아저씨 저 스물일곱살인데요~"
그랬더니 아저씨가 하시는 말씀.
"뭐? 그렇게 안보이는데..."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한마디 한다.(사실 이 때 주민등록증을 꺼낼까 하다가 참았다.)
"아저씨 진짜 스물일곱살이예요~!!!"
그랬더니 아저씨께서 하시는 말씀.
"아...그래...난 또...학생들이 어려보여서 몰랐네~ 미안하네~"
나는 생각했다. '하하하하하 아니예요 아저씨 감사해요...하하하하하'
나는 정중하게 말씀드렸다.
"어르신들께서 학생들 걱정해서 담배 피우지 말라는 말씀 하시는건 당연하죠. 죄송합니다."
라고.
그랬더니 아저씨는
"아니야. 아니야. 학생들이 너무 어려보여서 내가 그랬네. 미안해, 미안해."
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이 아저씨, 은근 재밌었다.
말투가 내 고향쪽이랑 비슷하길래 물었다.
"아저씨 전라도 사람이죠?"라고.
아저씨는 말씀하신다.
"어~ 맞는데~ 학생은 어디야?"라고.
나는 말했다.
"저 광주인데요~"
아저씨는,
"아~ 나는 저~어기 전라북도야. 고창. 복분자로 유명한 고창~"
이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아, 고창이요? 알죠 당연히~"
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아저씨는 다짜고짜
"학생들 뭐 먹고싶어~? 여기(편의점) 들어가서 먹고싶은거 골라"
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정중히
"아저씨 저희 방금 여기(편의점)서 먹고 나와서 배 안고파요."
라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아저씨는 한술 더 떠서.
"그럼 치킨 한마리 시켜줄까? 나 요 앞에 치킨집에서 치킨 시켜놓고 술 사러 왔는데, 학생들도 한마리 먹어"
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괜찮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그랬더니 아저씨께서는 주머니 속을 주섬주섬 하시다가 돈다발을 꺼내어 그 중 2만원을 나에게 내민다.
그러면서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하면 힘들다고, 자신도 대학 다니는 자식이 있어서 우리 부모님들 많이 힘드신거 안다면서 계속 2만원을 내 손에 쥐어주신다.
"아저씨 괜찮아요, 마음만이라도 감사합니다."라고 하며 한사코 거절을 했지만,
아저씨께서는 어른이 주는건 받는거라며 끝까지 쥐어주신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돈을 받아들고는 "감사합니다. 잘 쓸게요."라고 정중히 말씀드렸다.
그러더니 아저씨는 "우리가 또 볼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몸 건강히 잘 지내"라고 말씀하시며 편의점으로 들어가셨다.
나는 아저씨께서 주신 2만원 중에 만원을 친구에게 주고 만원을 지갑 속에 넣었다.

처음에는 그냥 술 취해서 시비 걸러 오신 것이라고 생각했던 아저씨인데, 생각과는 달리 정도 많고 괜시리 우리네 부모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조금은 마음이 쓰라렸다.
난생 처음 이상한 경험을 했지만, 나름 갚진 경험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그 아저씨를 어디선가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저씨, 다음에 또 뵙게되면 제가 술 한잔 살게요~~~ :)
김씨표류기
감독 이해준 (2009 / 한국)
출연 정재영, 정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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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4일, 서울극장.

'도심 속 무인도 라이프'라는 신선한 소재의 영화.
개봉 전에 공개 된 영상을 보고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영화인데, 운 좋게 시사회에 당첨되어서 개봉 전 미리 보게 되었다.
정재영의 영화는 '아는여자'부터 시작해서 항상 비슷한 컨셉으로 비슷한 연기를 하지만(코믹한 영화에서 만큼은), '정재영식 코미디'라는 수식어를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참 독창적인 즐거움을 준다.
개인적으로 정재영과 개그코드가 비슷해서-_- 그런지는 몰라도...그런 연기가 참 좋다. :)

영화는 한강 밤섬에 표류하게 된 김씨(정재영)와, 바깥세상과 단절 된 체 히키코모리처럼 자신의 방안에 갇혀서 온라인상에서 만들어 낸 다른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김씨(정려원)의 이야기이다.
'한강 밤섬에서의 표류'라는 전제조건부터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지만, 누구나 한번쯤 꿈꿔봄직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밤섬에서 표류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안간힘을 다해 자신이 살던 세상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에서의 삶에 적응하며 오히려 더 만족스런 삶을 살아가는 정재영의 모습을 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서 조금은 씁쓸했다.
이 영화를 영상으로만 접했을 때에는 '그냥 재미있는 영화' 정도로 생각했는데, 곳곳에서 알게 모르게 현 시대를 풍자하고 있는 부분이 보였다.(신용'불량'카드 라는 단어라든지, '싸이월드'라든지...나머지는 영화를 직접 보고 찾아보기 바란다.)

어쨌거나 정재영식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력추천!
표정도 바꾸지 않고 사람들을 빵빵 터지게 만드는 정재영은 분명 개성 있는 배우임에 틀림없다.

영화가 개봉하면, 짜파게티 판매량이 급증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끝으로...
영화 속에서 명연기를 보여주었던 오뚜기에게 감사를. :)
친구/선배와 함께 생전 처음 미국산 쇠고기를 먹었다.
맙소사.
과연 나는 죽을까.
살다보면 언젠가는 죽겠지.
박쥐
감독 박찬욱 (2009 / 한국)
출연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김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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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1일, CGV 성신여대입구.

화려한 캐스팅, 박찬욱이라는 이름, 그리고 개인적인 관심때문에 한달 전부터 기대했던 영화, 박쥐.
개봉 이틀째 되는 날 친구들과 함께 보러 갔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더라'.
물론 등장하는 배우들 대부분이 연기파 배우로 유명한 사람들이라 연기는 꽤나 좋았지만, 소재 자체가 찝찝한데다 영화 플레이타임 내내 여기저기서 난무하는 피.
게다가 정사씬은 왜 그리도 많은지.
남자 셋이 봤음에도 조금은 거북스런 느낌.
약간은 공드리스러운 상상력이 영화 속에 조금 녹아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앞에서 말한 여러가지 거북스러운 것들 때문에 완벽하게 묻혔다.
이 작품 역시 CJ의 물량공세 마케팅으로 완벽하게 포장된 영화가 아닌가 싶다.
기대가 커서 그런지 실망도 좀 크다.
박찬욱 감독이 모호필름을 설립해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더니, 점점 더 모호한 영화만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여담이지만, 전에 다니던 회사(영화 CG회사였다)에서 사람들이 한순간에 우르르 빠져나갔었는데 그때 나갔던 사람들이 이 영화 엔딩크레딧에 들어있더라.
'이 영화 CG하러 가는거 아닌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대답했던 사람들까지도.
왠지 기분이 묘했다.
그토록 잔인했던
4월이
갔다.
수없이 실망하고,
삶에 염증을 느끼고,
권태를 느끼고,
무기력해진 나를 보며
실망했던,
4월.
더 슬픈 사실은,
5월도
별로 다를 것 같지 않다는 것.

- Description
 1. 얼굴이 포함된 2장의 컬러 이미지 파일을 열어서 얼굴 부분만 첫 번째, 두 번째 윈도우 창에 각각 보인다.
 2. 얼굴 영역에 모폴로지를 적용하여 노이즈를 제거한 후 세 번째, 네 번째 윈도우 창에 각각 보인다.
 3. 세 번째 얼굴에서 네 번째 얼굴로 서서히 변하는 이미지를 다섯 번째 윈도우 창에 보인다.


- Screen Shot

Source Image 1

Source Image2


Source Image에서 얼굴부분 윤곽만 따낸 Image


위에서 따낸 얼굴 Image에 Morphology를 적용해서 노이즈를 제거한 Image


실제로 Weighted Sum을 수행 한 뒤 생성된 Morphing Image


- Source Code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감독 부지영 (2008 / 한국)
출연 공효진, 신민아, 추귀정, 김상현
상세보기

2009년 4월 26일,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포스터도 예쁘고, 제목도 마음에 들어서 보러 간 영화.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된 후, 2009년 여성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영화 정보에도 나와있듯이, 이 작품은 여성 감독의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감독이 여성이기에 가질 수 있는 소재의 독특함과 섬세하면서도 간결한 표현이 돋보인다.
개인적으로 에쿠니 가오리나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에 한때 빠졌던 적이 있던지라, 그런 표현이 상당히 익숙하다.
'구체적이지 않고 간결하지만 섬세한 표현'이랄까.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게 해 준 작품.

영화 내용에 대해서는 일부러 언급을 피하겠다.
영화를 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 '실미도'라는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그 영화는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남성이였다.
이 영화는 그와는 반대로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여성이다. :)
기다리던 브로콜리 너마저의 두번째 데모앨범인 '잔인한 사월'이 도착했다.
이 전에 발매되었던 EP와 정규 1집을 끊임없이 듣고 있었는데, 새로운 곡을 들으니 기분이 좋다.
타이틀곡인 '잔인한 사월'은 왠지 내 얘기인 것 같아서 약간 슬픈 느낌.
특히나 연주곡 버전은 정말이지 너무 슬프다.
하지만 브로콜리 너마저의 그 느낌 그대로.
참 고운 음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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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1. 잔인한 사월
2.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3. 잔인한 사월 In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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